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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중앙은행 수장 교체 임박…韓日 내년 초 임기 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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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한국 뿐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임기만료가 다가오면서 각국 통화정책 방향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4일 한국은행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임 인선 작업이 한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차기 연준 의장을 2∼3주 안에 결정하겠다면서 후보자 4명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이들이 옐런 의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제롬 파월 연준 이사라고 보도했다.

1970년 생인 워시 전 이사는 모건스탠리를 거쳐 2006년 연준에 합류했으며 옐런 의장에 비해 매파적으로 인식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벤 버냉키 당시 의장의 핵심 조언자로 알려졌지만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여왔다. 기업의 투자심리를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파월 이사는 연준 이사 중 유일한 공화당원이다. 콘 위원장은 샬럿츠빌 유혈사태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했다가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리스트에 남아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옐런 의장이 물러나고 트럼프 대통령 '충성파' 위주로 연준위원 구성이 바뀌면 통화정책 방향이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내년 3월 말이면 4년 임기를 마친다. 이 총재 후임으로는 조윤제 서강대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주미 대사에 내정됐다. 당장 시장의 관심은 이 총재 임기 중 금리인상 여부다. 이 총재는 세월호, 메르스 사태 등을 겪으며 경기 하강을 막느라 금리를 줄곧 내리기만 했다. 이 총재는 지난 6월 금리인상 깜빡이를 켜며 임기 중 통화정책 정상화에 시동을걸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최근 미 금리인상에 따른 한미 간 금리 역전 임박과 대북 리스크 고조 등이 얽히며 셈법이 복잡해져서 예측이 쉽지 않다.


내년 가을에 열리는 한중일 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자가 모두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이달 19차 당대회를 기점으로 15년 만에 물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저우 총재는 2002년부터 3연임하며 역대 최장수 기록을 세웠다. 후임으로는 궈수칭(郭樹淸)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 주석과 장차오량(蔣超良) 후베이(湖北)성 서기가 경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행의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도 내년 4월이면 5년 임기가 끝나지만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아베 신조 총리 측근이 연임론에 찬성 의견을 내는 등 정권과 궁합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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