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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 커틀러 "韓기업 美경제기여, 트럼프에 어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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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 커틀러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

"한미 FTA 재협상은 현실…대비하라"
"다음주 2차 특별회기 중요한 진전 있을 것"


웬디 커틀러 "韓기업 美경제기여, 트럼프에 어필해야" 웬디 커틀러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28일(현지시간) 미 뉴저지에서 열린 '한미 FTA 재협상 전망과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강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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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웬디 커틀러 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트럼프 정부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현실"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얼마나 미국 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는지를 트럼프 정부에 어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커틀러 전 부대표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에서 미 한국상공회의소(코참·KOCHAM) 주최로 열린 '한미 FTA 재협상 전망과 대응전략' 세미나에 참석,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는 액수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규모는 경의를 표할 만 한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FTA 재협상과 폐기 카드를 번갈아 꺼내들며 위협하고 있다. 트럼프의 FTA 재협상은 이제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실이 된 만큼, 한국 정부와 기업이 진지하게 고민해 미 정부가 받아들일만한 제안을 내놓는 것이 현실적이란 설명이다.


커틀러 전 부대표는 "다음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FTA 2차 특별회기는 FTA 재협상을 진전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하고도 좋은 기회"라며 "미 상무부와 의회가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서울에서 FTA 1차 공동위원회가 열렸지만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한 만큼, 2차 공동위원회에서 진전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트럼프 정부는 해외 기업들의 투자와 미국 내의 일자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며 협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커틀러 전 부대표는 한미 FTA 재협상이 '현대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커틀러 전 부대표는 "지난 10년간 한국과 미국의 경제 산업은 매우 많이 바뀌었다"며 "특히 전자·디지털 상거래,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대화 작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정부가 한미 FTA 철회라는 단어까지 가지고 나왔지만 사실 철회를 할 경우 잃는 것이 더 많은 쪽은 누구인지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며 "만약 철회하게 될 경우 미국의 소고기, 낙농, 밀, 청과 등 분야는 캐나다나 호주 등에게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트럼프 정부가 FTA 폐기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밝히자 미 상공단체와 공화당 일각은 이를 저지시키기 위해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커틀러 전 부대표는 "불행히도 트럼프 정부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등이 함께 전략을 짜고 있고 그것이 현실"이라며 "이 부분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한국 측에서 납득할만한 FTA 제안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강조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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