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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광고 '가짜클릭'으로 발생한 광고비 年 2000억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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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나 대응체계 공개해야…가짜클릭 탐지 시스템 점검 필요"


"포털 광고 '가짜클릭'으로 발생한 광고비 年 2000억 넘어" 가짜클릭에 따른 포털 광고수익 규모 추산(자료=김성태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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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국내 포털에서 집행되는 PC 디스플레이 광고 수익 중 '가짜 클릭'으로 발생되는 광고 수익이 연간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짜클릭은 이용자가 배너 등에 노출되거나 클릭할 때 과금되는 광고에 프로그램 등을 통한 허위 클릭을 유발해서 비용을 발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2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성태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송파을 당협위원장)은 미국 광고주협회의 포털 광고 가짜 클릭 비중을 국내 포털에 적용했을 때 가짜 클릭으로 인한 광고 비용이 2043억원 규모에 달한다고 밝혔다.


미국 광고주협회 ANA(Association of National Advertisers)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세계 디스플레이·동영상 광고비용 손실액은 72억달러(한화 약 8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광고가 포털 사업자의 주 수익원이지만 국내 포털들은 해외처럼 가짜 클릭에 대한 조사보고서를 발표하지 않고 통계조사도 제대로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성태 의원은 "가짜클릭에 따른 소상공인의 과도한 광고비 부담은 결국 상품과 서비스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광범위한 이용자 피해를 초래한다"며 "네이버 등 거대 포털은 이에 대한 통계나 대응체계 등을 일절 공개하지 않아 상대적 약자인 소상공인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미국 등 해외는 ‘가짜클릭’에 대한 조사보고서가 정기적으로 발표되는 반면, 우리나라는 정부나 기업 차원의 통계조사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이용자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네이버 등 포털은 가짜클릭에 따른 소상공인과 이용자의 금전적 피해를 철저히 방지하고, 관련 통계 등 정보를 성실히 공개할 의무가 있다"며 "포털 사업자가 자력으로 가짜클릭을 100% 차단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정부·학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통해 포털이 자체 운영하는 ‘가짜클릭 탐지 시스템’을 점검하고 고도화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려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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