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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장한 中기업, 모두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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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장 외국기업 7곳 중 6곳
공모가 대비 수익률 마이너스

지난해 상장한 中기업, 모두 낙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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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지난해 국내 증시에 상장한 외국기업 성적이 낙제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한 외국 기업 7곳 가운데 잉글우드랩을 제외한 6곳은 공모가 대비 26일 기준 주가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다. 6곳은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홀딩스, 로스웰인터내서널유한회사,헝셩그룹유한회사, 골든센츄리(케이만금세기차륜집단유한공사), 그레이트리과기유한공사(GRT), 오가닉티코스메틱스홀딩스컴퍼니리미티드로 전부 중국기업이다.


하락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중국 완구ㆍ콘텐츠 전문업체 헝셩그룹이다. 지난해 8월18일 상장한 헝셩그룹 주가는 26일 기준 2045원으로 공모가(3600원)보다 43.19% 하락했다. 로스웰도 지난해 6월30일 상장 당시 공모가(3200원)보다 37.03% 내렸다. 2014년 2월 홍콩에서 설립된 지주회사인 로스웰은 자동차 전장부품을 제조하는 강소로스웰을 주요 사업회사로 두고 있다. GRT(-25.80%), 크리스탈신소재(-21.06%), 오가닉티코스메틱(-12.75%), 골든센츄리(-8.29%) 등도 미끄러지고 있다.

미국계 기업인 잉글우드랩만 공모가(6000원)와 비슷한 수준(6120원)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잉글우드랩은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ㆍ주문자부착생산(OEM) 기업이다.


차이나 디스카운트 극복 노력에도 투자자들의 시선은 여전히 차가웠던 셈이다. 국내 상장한 중국기업 가운데 35% 이상이 회계 문제 등으로 상장폐지를 당하면서 중국기업에 대한 투자자 신뢰도는 추락했다. 주식시장에 23개 중국기업이 상장된 가운데 8개 기업이 분식회계, 허위공시 등으로 상장폐지됐다. 이날 퇴출당한 중국원양자원까지 포함하면 9곳이다.


'차이나 포비아(중국 공포증)'에 올해 외국기업 상장도 제동이 걸렸다.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외국기업 가운데 비중이 큰 중국계 기업들이 상장을 철회하거나 승인을 받지 못한 탓이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논란으로 한국과 중국간 외교 마찰이 있는데다 국내 증시서 투자자들의 중국 기업 기피 현상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 힘들다고 판단해 상장 준비는 자진 철회한 중국기업들도 있다. 3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던 중국 유기농 비료업체 그린소스인터내셔널은 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올해 상장한 외국기업은 중국 화장품 원료업체 컬러레이 단 1곳이다. 컬러레이는 상장 당일인 지난달 10일 배당성향 20%에 이르는 중간배당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불구, 현재 주가는 공모가(3800원) 대비 25.26% 하락한 2840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올 초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해외기업이 10곳에 달해 사상 최다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기업 상장이 어려워지면서 지금은 컬러레이를 포함해 윙입푸드, 티슈진, JTC면세점 등 4개 기업이 상장할 것으로 거래소는 보고 있다. 소지지 등을 판매하는 중국업체 윙입푸드와 코오롱의 미국 바이오의약품자회사 티슈진은 지난 6일 거래소에 상장예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거래소 관계자는 "중국기업의 회계, 재무 등 제반사항이 튼실하면 상장은 할 수 있다"면서도 "투자자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중국계 기업 상장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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