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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홍준표 대표가 이끄는 자유한국당이 연일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국당이 '고립 자초'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여당에 대한 공세를 강조하고 있는 것은 '난타전'을 통해 추석 밥상머리 여론을 선점해 제1야당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5당 대표와의 회동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불참 의사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적 쇼로 소통한다는 것만 보여주려는 청와대 회동은 안 하는 것보다도 못하다"며 "적폐 세력으로 지목하면서 정치 보복에 여념이 없는데 적폐 세력 대표를 청와대로 불러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정진석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 원인은 '권양숙 여사와의 부부 싸움 때문'이라는 발언과 관련해서도 여당과의 확전을 불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홍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의원의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침소봉대해서 문제를 키우는 건 결국 '640만달러 뇌물사건'의 재수사 문제와 640만달러 범죄 수익 환수 문제에 귀착될 수 있다는 걸 경고한다"며 "더 이상 그 문제를 두고 왈가왈부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정부ㆍ여당은 이 점에 대해 명심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 대표가 이처럼 강공 드라이브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이유는 최근 상황과 무관치 않다. 한국당은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안 표결 당시 반대 당론을 채택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당 지도부는 조직적으로 표단속에 나섰지만 김 후보자의 본회 표결은 가결로 결론이 났다. 심지어 찬성표 중 일부는 한국당의 이탈 표라는 관측까지 나왔다.


 홍 대표 입장에서는 바른정당과의 보수대통합 과정에서 선점되어야 할 친박(친박근혜) 인적 청산을 앞두고 흐트러진 당내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포석으로도 보인다. 홍 대표가 친박 핵심인 서청원ㆍ최경환 의원을 제명하기 위해서는 의원총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보수대통합을 이뤄야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산이 있는 만큼 강력한 리더십이 꼭 필요한 시기인 것이다. 따라서 홍 대표는 강한 야성을 유지해야 제1야당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 강성 행보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국당은 김 후보자 표결 전날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고소ㆍ고발 취하에 대해 "추악한 뒷거래"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이 한국당에도 고소ㆍ고발을 취하하자며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지만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낮다. 이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공조한 이후 협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한 견제로 보인다.


 한국당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대여 투쟁과 장외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홍 대표는 "추석 연휴에 귀향 활동을 통해 이 정부의 잘못된 안보관과 경제관, 현재 진행 중인 방송장악에 대해 국민들이 좀 더 소상히 알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해 대여 투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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