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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세계그룹 고위임원 입점미끼 뒷돈 수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9초

클린경영 표방 신세계, 브랜드 이미지 훼손 불가피

단독[아시아경제TV 이상훈 기자]


앵커> 오늘은 유통기업 갑질 얘기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2세 경영체제로 완전히 넘어가면서 '클린경영'을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했던 신세계그룹에서 입점을 빌미로 담당 임원이 거액의 뒷돈을 받아 챙겼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상훈 기자의 단독보돕니다.


기자> 서울의 한 맛집으로 소문난 외식업체 A사는 신세계백화점 입점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별안간 신세계그룹 관계자 B씨로부터 한 가지 제안을 받게 됩니다.


백화점은 물론, 할인점, 그리고 복합매장에 이르기까지 입점을 진행시켜 줄 테니, 입점할 때마다 천만원에서 수천만원을 달라는 요구였습니다.


A사 대표는 깊은 고민에 빠졌고, 확장세인 상태에서 신세계 입점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라서 위험한 일인 것을 알았지만,


제안을 뿌리치기 힘들었습니다.


A사 대표는 신세계그룹 관계자 B씨에게 입금을 위한 계좌번호를 달라고 요청합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NO'였습니다.


뒷돈에 대한 거래 증거가 남기 때문입니다.


대신 신세계그룹 관계자 B씨는 007작전 같은 수정제안을 합니다.


바로, 강남의 핫플레이스 한복판에서


현금으로 뒷돈을 요구했고, B씨는 1차 입점이 되자마자,


B씨가 원하는 장소에서 현금을 전달합니다.


그 이후로 A사는 신세계백화점은 물론,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복합쇼핑몰 등에 차례로 입점되었고, 그때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 B씨에게 현금을 전달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아시아경제TV의 취재가 시작되자 관련 사실 파악을 위해 신세계백화점 감사팀부터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입점을 무기로 한 고위관계자의 뒷돈 거래가 사실로 밝혀진 만큼, 정용진 부회장 체제 이후 줄곧 유지해왔던 경쟁관계 롯데그룹과의 차별화 전략은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아시아경제TV 이상훈입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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