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영 첫 완봉' 넥센, kt 악연 끊고 6연패 탈출

78일 만에 선발등판 신재영, 102일만에 선발승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78일 만에 선발 등판한 신재영의 데뷔 첫 완봉 역투를 앞세워 kt 위즈와 악연을 끊었다.

넥센(67승2무66패)은 1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45승86패)와 경기에서 8-0으로 이겼다. 넥센은 kt전 3연패를 끊으며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9승6패로 앞섰다.

넥센은 최근 1무승부 포함 6연패를 당했다. 연패를 당하면서 순위는 5위에서 7위로 미끄러졌고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도 불투명해졌다. 연패의 시작은 지난 5일 kt와 2연전이었다. 넥센은 전날 경기에서도 1주일 만에 다시 만난 kt에 9회 2사까지 2-0으로 앞서다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최근 6연패 중 3패가 kt에 당한 것이었다.

kt와 악연을 끊은 주인공은 신재영. 신재영은 kt에 강했다. kt와 경기에서 통산 선발 다섯 번 포함 모두 일곱 번 등판해 4승을 거뒀다. 신재영은 이날 경기에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두며 kt전 연승을 다섯 경기로 늘렸다. 9이닝 동안 볼넷 없이 안타 네 개만 허용했고 삼진을 여덟 개 뺏었다. 총 108구를 던졌다.

넥센 신재영 [사진= 김현민 기자]

신재영은 6월27일 NC와 경기 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완벽투를 선보였다. 또 6월3일 두산과 경기(5.2이닝 5실점) 후 102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신재영의 올 시즌 성적은 6승6패가 됐다.

넥센 타선은 1회말부터 폭발했다. 1사 후 서건창의 2루타, 마이클 초이스의 몸 맞는 공, 김하성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채태인과 장영석이 잇달아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4-0을 만들었다.

넥센은 4회말 3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고종욱이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박정음은 투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정후가 볼넷을 얻으면서 다시 만루 기회. 서건창이 좌중간 2루타로 주자 세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넥센이 7-0으로 달아났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 박정음의 2루타에 이은 박동원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8-0을 만들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