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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학교' 혐오시설 아닌데 기피…15년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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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 지역 특수학교 설립, 주민들 반발로 난항

'특수학교' 혐오시설 아닌데 기피…15년 잰걸음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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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서 지역 특수학교 설립이 주민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특수교육 현황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서울 내 특수교육이 필요한 장애 학생은 1만3000여 명에 달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특수학교 수와 수용인원으로 이중 약 4500여 명만이 특수교육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수학교 설립의 어려움은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한 옛 공진초등학교 부지에 장애인 특수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지난 5일 열린 토론회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이날 특수학교 설립이 간절한 장애 학생들의 학부모는 "강서 지역 장애 학생들 중에는 강서 교남학교(특수학교)를 두고도 정원이 차 왕복 세 시간 거리의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도 있다"며 "장애 아이들도 교육 받을 권리가 있다"고 호소했다. 심지어 "모욕을 해도 괜찮고 때려도 맞겠다"며 절박한 심정을 드러낸 학부모도 있었다.

반면 반대 측의 강서 주민들은 '국립한방병원' 설립을 주장했다. 특수학교 설립은 찬성하지만 허준 테마거리가 있는 강서에 한방병원이 들어서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다른 지역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서울시교육청은 강서구 외에도 서초구와 중랑구에도 특수학교 신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 설립이 좌절될 위기에 놓였다. 서울시에는 2002년 경운초등학교를 마지막으로 15년 동안 특수학교가 세워지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강서구 특수학교 신설을 위한 서명운동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한편 특수학교 설립으로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이해한다는 의견도 함께 나오고 있다.




디지털뉴스본부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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