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르포]강남 집값 가늠자된 '신반포 센트럴자이' 첫날 북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초

[르포]강남 집값 가늠자된 '신반포 센트럴자이' 첫날 북적 1일 개관한 '신반포 센트럴자이' 견본주택 개관 전 방문객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있다.
AD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 문을 연 '신반포 센트럴자이' 견본주택. 미리 줄을 서 있던 인파 150여명이 정식 개관과 동시에 차례대로 입장해 내부를 살펴보고 분양 관계자에게 상담을 받았다.

정부의 8·2 주택시장 안정화대책 후 강남권에서 처음 나오는 분양물량인 데다 당초 예상보다 분양가를 낮추면서 예비 수요자 사이에선 관심을 끈 단지였다. 가장 작은 평형(전용면적 59㎡)이 10억원을 훌쩍 넘길 정도로 만만치 않은 가격에도 견본주택 개관 첫날부터 사람이 몰렸다.


분양권 전매가 안 되고 대출문턱이 높아진 만큼 이날 방문객 다수는 향후 실제 입주하는 등 실수요층인 듯 보였다. 인근 대치동에 산다는 한 방문객은 "지금 집이 낡아 이사나 분양 아파트 위주로 알아보고 있는데 이번에 분양가를 낮췄다는 얘기를 듣고 한번 와 봤다"고 말했다.

향후 이 아파트의 분양성적에 따라 인근 강남권의 다른 재건축 단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돼 업계에서는 관심이 높다. 지난해 11·3 대책에 이어 새 정부에서 나온 두 차례 부동산대책까지 주 타깃은 강남권 재건축단지였다. 특히 분양과정에서 투기수요가 적잖이 몰리면서 분양가가 치솟고, 이렇게 오른 가격이 인근 다른 주택시장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었다. 그간의 대책에서 청약제도나 대출규제를 깐깐히 손본 것도 그래서다.


분양가는 당초 업계의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이나 자금조달이 만만치 않아 예비 수요자들이 얼마나 몰려들지는 다음 주 청약접수를 해 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조합 안팎이나 주변 부동산업계에서는 3.3㎡당 4700만원 안팎까지 가능할 것으로 당초 예상했지만 분양보증 권한을 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인근 다른 단지와 비슷한 수준에서 분양가를 매기도록 했다. 결국 400만원가량 낮춘 3.3㎡당 4250만원으로 책정돼 84㎡형을 기준으로 보면 1억원 이상 떨어진 셈이다.


근래 분양한 인근 다른 단지나 주변의 다른 아파트 시세와 비교하면 2억~4억원가량 낮은 만큼 "당첨되면 로또"라는 얘기도 나왔다. 그러나 9억원 이상 주택은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한 데다 이번 8·2 대책에 따라 투기지역으로 묶이면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한도도 줄어 어지간한 자금력으로는 청약 자체가 어려워졌다. 시공을 맡은 GS건설은 "무주택 실수요층을 위해 시공사 보증으로 중도금 40% 대출을 알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8·2 대책 후 강남권 집값이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추가 대책을 꺼내들 수 있다고 공언한 만큼 당국이나 시장에서는 이번 분양성적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개포시영 재건축)' 등 강남권 분양이 잇따라 예정된 가운데 이들 단지의 청약성적에 따라 시장이 다시 끓어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