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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성장률 0.6%…민간소비·설비투자가 살렸다(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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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성장률 0.6%…민간소비·설비투자가 살렸다(상보) 경제성장률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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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은 2.9% 감소…한은 "1분기 기저효과 감안하면 견조한 성장"
해외배당 급증에 국민소득 감소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갔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개선되면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수출과 건설투자가 부진하면서 1분기에 기록했던 깜짝 성장은 이어가지 못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실질 GDP 잠정치를 보면 2분기 실질 GDP는 약 387조원으로 전기대비 0.6% 증가했다. 한은이 지난 7월 발표한 속보치와 동일한 성장률이다.

1분기 기록했던 1.1%의 깜짝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은은 평가했다.


6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민간소비가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2분기 민간소비는 1분기보다 1% 늘었다.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가전제품과 휴대전화를 비롯한 내구재 소비가 호조를 보였다. 4월에 시작된 갤럭시S8 출시효과가 두 달 넘게 지속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의류와 신발 등 준내구재는 소비가 줄었다.


정부소비 성장률도 1.1%를 나타내면서 지난해 1분기(1.4%) 이후 5분기 만에 1%대를 기록했다. 건강보험 급여비 등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설비투자도 5.2% 증가해 2분기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반도체제조용 장비를 중심으로 기계류 투자가 3.7% 증가했고 운송장비 투자는 항공기, 자동차 등이 늘어 8.7% 증가했다.

2분기 성장률 0.6%…민간소비·설비투자가 살렸다(상보)


다만 수출은 주춤해졌다. 자동차와 화학제품 수출이 난항을 보이면서 전기대비 수출이 2.9% 감소했다. 이는 34분기 만에 최저치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영향으로 국내 입국자 수가 1분기 371만명에서 2분기 307만명으로 줄어든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 수입도 기계류가 늘었으나 원유 등이 줄어 5분기 만에 최저치인 1.0% 감소세를 보였다.


건설투자 성장률도 1분기(6.8%)에 비해 크게 떨어진 0.3%에 그쳤다. 건물건설은 주거용 및 비주거용이 늘어나면서 2.4% 증가했지만 토목건설이 도로, 철도 등을 중심으로 5.4% 감소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기계 및 장비가 늘어났으나 금속제품 등이 줄어 전기대비 0.3% 감소했다. 건설업도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3% 줄었다. 반면 서비스업은 부동산 및 임대업이 줄었으나 금융보험업,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 0.8% 성장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줄어들면서 전기대비 0.6% 감소했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의 소득을 합친 것이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 지급한 배당금이 크게 늘고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한 영향을 받았다. 실질 GNI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작년 3분기(-0.4%) 이후 3분기 만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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