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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의 핵사찰 요구 일축…"핵 합의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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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니 대통령 "당사국 합의 위반 좌시하지 않을 것"…"탄도미사일 개발 박차"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미국이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이란 핵사찰을 요구한 가운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국의 핵 합의안 위반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5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로하니 대통령은 국영 프레스TV와 가진 회견에서 "이란이 핵 합의안을 먼저 위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란은 다른 당사국이 위반하는 것도 지켜만 보고 있진 않겠다"고 말했다.

이란은 2015년 7월 자국의 핵개발 중단 및 미국 등 서방의 대(對)이란 제재 해제가 뼈대인 핵 합의안(JCPOAㆍ포괄적 공동 행동계획)을 미국ㆍ러시아ㆍ중국ㆍ유럽연합(EU)과 체결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성사시킨 핵 합의안을 '최악의 협상'이라며 폐기하겠다고 밝혀왔다.

미국은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탄도미사일 개발을 주도하는 혁명수비대 관련 기업에 대해 제재할 수 있는 북한ㆍ러시아ㆍ이란 제재 패키지 법안을 도입했다. 추가 제재에 나선 것이다. 이에 이란은 핵 합의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25일 IAEA 본부에서 핵 합의안에 따라 이란의 군시설 사찰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로하니 대통령은 "IAEA가 미국의 압력에 굴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며 "이는 이란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이란의 아미르 하타미 신임 국방장관은 "적들이 이란 미사일의 파괴력ㆍ정확도ㆍ사거리를 의식해야 할 것"이라며 "탄도미사일 개발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모하마드 바게르 노바크트 이란 정부 대변인도 미국 측 요구는 "단지 꿈일 뿐"이라며 "이란의 군사시설은 접근 금지 구역으로 관련 정보 모두 기밀"이라고 말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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