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해양수산부는 노후화한 연안여객선의 신규 건조를 지원하는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의 하반기 사업자 공모를 내달 22일까지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펀드는 정부가 출자하는 펀드와 민간자본을 결합해 노후화한 연안여객선의 신규 건조를 지원하는 제도다. 건조가격의 최대 50%까지 무이자로 지원해 영세한 선사의 선박 현대화를 추진하겠다는 취지다.
해수부는 현대화 펀드를 통해 지난해 1만 9000t급 대형 카페리 여객선 1척의 건조를 지원했으며 올해도 2척 이상의 여객선 건조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하는 친환경 선박을 건조할 경우 심사 가점을 2점에서 3점으로 상향했다.
현대화 펀드 관리기관인 세계로선박금융(주)은 내달 5일 목포에서 선사들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해 주요 지원 내용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후 최종 접수건에 대해 신청자의 기업건실도, 연안여객 및 연관산업 기여도 등 7개 항목에 대해 투자심의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최종 사업 대상자를 선정한다.
최종 선정된 사업 대상자는 3개월 이내에 조선소와 건조계약을 체결해야 하며 15년간 선가의 50%범위 내 금액을 무이자로 지원받을 수 있다.
김용태 해양수산부 연안해운과장은 "2019년까지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를 1000억 원 규모로 확대해 보다 많은 노후여객선의 신규 건조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여객 서비스 품질의 향상은 물론 국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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