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가 28일 과거 국회를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퇴진하라’, ‘하야하라’를 외쳤을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심 전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시사 안드로메다’에 출연해 2016년 11월8일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이후 박 전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 피켓을 들고 퇴진 촉구 구호를 외쳤던 일화를 공개했다.
심 전 대표는 이날 퇴진 요구 피켓 시위에 대해 “(당시) 박 대통령께서 국회를 방문해주셨다. 제가 (퇴진하라고) 뵌 김에 한 말씀 드렸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어떤 말이나 반응을 보였냐는 질문에는 “거의 뭐 레이저(눈빛)만 쏘고 가셨다. 제가 워낙 어려운 과정들을 많이 겪어서 그런지 레이저 정도는 뭐, 반사다”라고 답했다.
이날 심 전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국민 여러분의 표정도 저와 다르지 않을 거라 믿습니다. 그러나 3초. 대통령이 웃으며 민심을 지나쳐간 시간입니다. 못본 척 하신다고 피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라며 심 전 대표를 지나가는 박 전 대표의 사진을 올린 바 있다.
한편 이날 박 전 대통령은 국회를 방문한 것에 대해 “국정을 정상화하는 것이 큰 책무라고 생각해 의장을 만나러 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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