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대표이사)가 임직원들에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형 판결에도 흔들리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권 부회장은 28일 오전 사내 게시판에 게재한 '임직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흔들림 없이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다리자"며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 2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의 1심 판결을 보고 여러분 모두 상심이 크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경영진도 참담한 심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호인단이 "1심의 법리판단, 사실인정 모두에 대해 수긍할 수 없다'면서 항소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회사가 처해있는 대내외 경영환경이 우리가 충격과 당혹감에 빠져 있기에는 너무나 엄혹하다"면서 "불확실한 상황이 안타깝지만 사상 초유의 위기를 헤쳐나가려면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모두 흔들림 없이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지금까지 큰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일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면서 "경영진도 비상한 각오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지난 25일 이 부회장에 징역 5년을 선고했다. 한편 법정구속된 최지성 전 부회장과 장충기 전 사장은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은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는 징역 2년6개월 집행유예 4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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