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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부실채권비율 1.25%…8년여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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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말 기록한 1.14% 이후 8년6개월만에 부실채권비율 최저치로 떨어져

은행 부실채권비율 1.25%…8년여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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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경진 기자] 지난 2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1.25%로 2008년말 이후 8년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1.32%), 일본(1.31%) 등 주요국의 부실채권비율(3월말 기준)과 견줘도 낮은 수준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25%로 1분기말(1.38%) 대비 0.13%포인트 개선됐다. 2008년 12월말(1.14%)이후 최저치다. 부실채권비율이란 대출금 중 연체기간이 3개월이 지나 악성부채가 된 채권의 비율로 은행 건전성관리의 지표가 되는 숫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부실채권을 적극 정리하다보니 기업과 가계의 부실채권비율이 크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분기중 신규 부실채권은 3조9000억원으로 1분기와 같았다. 하지만 부실채권 정리규모가 5조9000억원으로 전분기(4조9000억원) 대비 1조원이나 증가했다.

전체 부실채권 규모는 21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9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20조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91.7%)을 차지했다. 가계여신은 1조6000억원, 신용카드채권은 2000억원이었다.


기업여신과 가계 부실채권비율이 고르게 개선됐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1.81%)은 전분기(1.99%)대비 0.18%포인트 나아졌다. 대기업여신 부신채권비율(2.70%)과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1.24%)도 각각 0.23%포인트, 0.14%포인트 나아졌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6%로 전분기(0.28%)대비 0.02%포인트 개선됐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이 0.20%로 전분기(0.22%)대비 0.02%포인트 개선됐다. 신용대출 등 부실채권비율(0.41%)은 전분기(0.46%) 대비 0.05%포인트 낮아졌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도 1.28%로 전분기(1.46%) 대비 0.18%포인트 떨어졌다.


2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와 같았다. 다만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3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선업 등 일부 취약업종의 부실채권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2분기말 기준 조선업의 은행 부실채권비율은 11.97%, 해운업은 4.79%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선업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업종을 중심으로 은행의 부실채권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면서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리스크 가능성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진 기자 k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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