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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만도, 실적 부진에도 주가 우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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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SUV·자율주행차 수혜주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현대위아만도가 부진한 2분기 실적에도 증시에서 잘 나가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위아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8% 하락한 301억원이다. 만도 역시 14.7% 내려 553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하반기 첫 거래일인 지난달 3일에서 지난 14일 사이에 이들 주가는 각각 9.7%, 2.0% 올랐다. 하반기 최저가보다는 19.0%, 13.1% 높은 가격이다.


부진한 실적에도 이들이 잘 나가는 이유는 뭘까.

현대위아는 하반기에 현대차의 코나, 기아차의 스토닉 등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들어갈 소형엔진 발주를 앞둔 것이 호재가 됐다. 현대차는 전략적으로 현대위아에게 동력전달장치물(파워트레인) 생산을 맡겼고, 현대위아는 엔진 크기를 줄이면서 출력을 강화하는 '터보 차저'를 제작해왔다. 따라서 소형 SUV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현대위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공산이 커진다.


지난달 국내 소형 SUV 6개 차종 판매량은 1만3855대로 전월 대비 48.4% 늘었다. 코나와 스토닉은 판매량 1위인 쌍용차 티볼리를 추격하고 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위아의 실적이 부진했던 것은 중국 2.0 누엔진 공장과 멕시코의 기아차 공장 가동이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현대차가 소형엔진 위주로 생산을 늘리면 현대위아 발주량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도는 자율주행차 장치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이다스) 수주 증가가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만도의 상반기 신규 수주액 9조5000억원 중 ADAS 제품 비중은 17%였다.


15일 현대·기아차가 경기도 화성시 내 약 14km 구간에 '차량과 사물 간 통신(V2X·Vehicle to Everything communication) 시스템' 연구를 시작했다고 발표해 만도의 ADAS 수주가 증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V2X는 자동차가 다른 자동차, 보행자, 도로와 정보를 공유하는 기술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V2X는 5세대 이동통신(5G) 등 통신인프라를 갖춰야 제대로 운영할 수 있지만 ADAS가 V2X의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다"며 "V2X 연구가 시작되면 자율주행차 산업이 커져 만도에게도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만도의 노사 협력도 눈에 띈다. 지난 9일 만도는 무분규로 올해 임금교섭을 마쳤다. 이날 하루 사이 만도 주가는 4.93% 올랐다. 이달 말 기아차 통상임금 소송 등 자동차 업계에 드리운 노사 갈등과는 다른 모습이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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