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6일 살충제 계란 파동과 관련해 "오늘까지 전체 유통량의 25%에 해당하는 '문제 없음'으로 판정된 계란은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한다. 내일이면 50%가 넘을 거고 모레면 거의 100%가 유통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고위 당정청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오늘까지는 62%의 농장에 대한 조사가 끝나게 된다. 늦어도 모레면 문제가 있는 것은 전부 폐기하고 나머지는 시중에 전량 유통될 수 있으니까 하루 이틀만 감내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오늘 아침 통계를 보면 전체 조사 대상 산란계 농장이 1239개인데 오늘 아침까지 245개 조사가 끝났고 그 중 241개는 문제 없는 것으로 판정됐다"면서 "4개가 문제가 있는데 2개는 문제 있는 살충제가 검출됐고 2개는 사용 가능한 농약이 검출됐는데 허용량을 초과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이 우려하는 것만큼 광범위하게 퍼진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지금 유통을 중지시켜 놓았으니 문제가 있으면 폐기할 것"이라며 "오늘 25% 내일이면 50%, 오늘 25%라는 건 검사가 어제까지 끝났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닭(육계)은 그런 문제가 없다"면서 "진드기가 산란계에 생기는 것이고 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살충제를 뿌린 것이고 여름철에 그 살충제를 좀 더 많이 뿌리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작년 가을부터 검사를 했지만 그간 검출되지 않다가 지금 검출된 이유는 여름에 진드기가 발생해서 허용량 초과가 드러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총리는 당정청 공조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아시다시피 굉장히 잘하고 있다"며 "특별히 균열이 생기거나 불만이 터져나오는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알렸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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