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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수능 대변혁]영어·한국사 이어 절대평가는 9등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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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평가로 인한 과도한 경쟁 불식 기대


[2021수능 대변혁]영어·한국사 이어 절대평가는 9등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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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교육부의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 시안'은 절대평가 적용 과목 확대가 골자다. 이미 현행 수능에서 한국사와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된 상황에서 상대평가였던 나머지 과목들을 어디까지 절대평가로 전환하느냐를 두고 고민중이다.


현재 수능 상대평가는 누적 백분위를 산출한 뒤 상위 4%까지는 1등급, 11%까지는 2등급, 23%까지는 3등급을 주는 등 9개 등급으로 나누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상대평가가 학생간 무한경쟁을 촉발하고 난도가 높은 문제를 필요 이상으로 출제하게 만든다는 점을 들어 절대평가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번에 내놓은 시안 역시 앞서 시행한 한국사와 영어처럼 절대평가 영역을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올해 수능부터 처음 절대평가가 적용되는 영어는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을 받으면 1등급을 받고, 10점 단위로 등급이 바뀐다. 한국사는 50점 만점에 40점 이상을 받으면 1등급이고 5점 단위로 등급이 떨어진다.


교육부의 제1안은 국어·수학·탐구과목을 상대평가로 남겨두고, 새로 도입되는 통합사회·통합과학영역과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절대평가로 바꾼다. 이 경우 국어·수학과 탐구과목에서 최소한의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


새로 도입되는 통합사회·통합과학에 대한 수험생의 시험 부담을 줄이고, 아랍어 쏠림 현상 등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왜곡 현상도 줄일 수 있다는 게 교육부의 기대다.


제2안은 모든 과목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이다. 이렇게 되면 변별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학생들은 다른 학생의 석차를 신경 쓸 필요 없이 자신이 해당 영역의 성취 기준을 제대로 충족했는지 점검하면서 공부할 수 있다.


절대평가 체계는 영어·한국사와 같은 9등급이 될 전망이다. 등급을 더 나누면 학생들의 시험 부담이 증가해 절대평가의 취지가 퇴색할 수 있고, 등급을 줄이면 변별력이 너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일각에서 "9등급 절대평가제는 수능 부담을 줄이지 못하고 변별력 시비만 불러올 수 있다"며 5등급제 도입을 제안하기도 했지만 이번 개편안에서는 검토되지 않았다.


앞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수능 시안 발표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등급제 도입 가능성에 대에 "현행 등급(9등급제)으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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