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사당화 비판에 "私黨 아니라는 증거…설득하겠다"

당권 도전 가속화…인천시당 방문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8·27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8일 당내 의원들의 '사당화' 비판에 대해 "사당이 아니라는 증거"라며 "계속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시당을 방문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계속 제 진심을 (출마 반대 의원들에게) 전달하고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당 안팎의 지속적인 불출마 요구에 대해 "지금까지 출마를 선언한 후보가 완주하지 않고 출마하지 않은 전례가 없다"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안 전 대표는 아울러 당내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서는 "만나 뵙고 얘기하겠다"며 "계속 설득하겠다"고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이날 인천시당을 방문해 "당이 정말로 위기상황이라 생각한다"며 "당 지지율이 5%에 그치는 상황이 한 두달만 이어지면 내년 지방선거는 해 보나 마나라고 본다. 그렇게 되면 당이 더 어려워지고 소멸위기로 접어들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또 안 전 대표는 자신의 출마에 대해 "많은 분들이 너무 빠른 것이 아닌가 걱정하지만, 저는 제 한 몸을 던져서라도 당을 다시 살릴 수 있다면 제 미래보다 당의 미래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당의 주인인 당원들이 제가 지금 나서는 것이 좋을지, 제가 당을 살릴 수 있을지 현명하게 판단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