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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대책 후폭풍]외인+기관 매도 폭탄에 지수 2%대 하락…삼성전자 3%↓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7초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 급락…외국인+기관 매도 폭탄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장 중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3일 오전 11시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1% 내린 2378.79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2.34% 하락한 642.28까지 밀렸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를 시간이 갈 수록 확대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24억원, 1147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59억원, 157억원어치를 내다 팔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가 낙폭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3%이상 낙폭을 나타내고 있고 포스코, 한국전력, 삼성물산, 네이버, 신한지주 모두 동반 약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약세다. 셀트리온이 3%이상 내린 10만29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셀트리온헬스케어, 메디톡스 등도 3%이상 밀린 채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주가 급락은 전날 발표된 세제개편안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투자정보팀장은 "세제개편안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며 "부동산대책으로 건설주가 하락하는 것도 있겠지만 세제개편안으로 법인세를 인상하는 점이 시장에서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부분"이라고 짚었다.


대주주 양도세 차익 과세 관련 이 팀장은 "중장기적으로 코스닥시장과 자본차익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것이라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IT주가 약세를 보인 것도 국내 증시의 하락 요인이 되고 있다. 이 팀장은 "미국에서 새벽에 OLED 장비주들의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며 "하반기 반도체, D램과 OLED 관련 성장 둔화 우려감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외국인이 IT주에서 빠지면서 전체적으로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 반도체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증시 흐름이 하락세로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팀장은 "당분간 시장은 조정양상이 우세하겠지만 조정폭이 크게 확대되거나 상승기조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부 외국인이 우려하는 만큼 IT경기가 둔화되는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고 IT기업의 실적이 안정적이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다. 우려감이 과도하게 반영되고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차익실현이 끝나면 안정 기조를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견도 있다. 법인세 인상 부담보다 부동산 세법관련 정책이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어제 발표된 새 정부 정책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과 세법 관련한 정책이 시장에 부정적 영향 미치고 있고 또 한편으론 반도체 가격이 스팟 거래에서 많이 빠진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일각에선 법인세 인상으로 기업 이익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있는데 이번 정책으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그것보다는 부동산 경기가 꺾일 수 있다는 게 부정적이고 대주주에 대한 과세 등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부분이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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