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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첫 '펀드 순매수' 닷새째…개미가 돌아온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3초

5거래일 연속 순매수, 올 들어 처음
개인투자자들, 코스피 조정에 매수 타이밍 노린듯
코스닥에서도 주식 담아


올 첫 '펀드 순매수' 닷새째…개미가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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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국내 주식형 펀드에 닷새째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이는 올 들어 처음이자 9개월여 만의 일이다. 코스닥시장에도 개인투자자(일명 '개미')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귀환한다는 신호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5거래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다.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던 국내 주식형 펀드에 지난달 25일 533억원이 들어왔고 연이어 386억원, 391억원, 131억원, 1081억원 등 총 2522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처럼 닷새 연속 국내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유입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지난 4월 17~19일 사흘 연속으로 자금이 유입된 것이 날짜 기준 가장 많은 기록이었다.


그 전에 국내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닷새 이상 들어간 때는 지난해 11월이다. 지난해 11월3일부터 8거래일 연속 자금이 유입됐다. 당시에는 코스피가 2000에서 1980선으로 떨어진 시기였다. 지수가 2000선 밑으로 떨어지자 매수 기회로 잡고 개인들이 펀드에 돈을 넣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에도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던 코스피가 소폭 조정을 겪자 개인투자자들이 매수 시기로 잡고 증시에 들어온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계속 상승하는 지수를 바라보며 언제 매수할지 시기를 조율하던 개인투자자들이 2450선 최고치를 찍은 후 최근 2400선까지 내려오는 등 상승세가 주춤하자 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인 것도 펀드에 개인들의 자금이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관은 지난달 24일부터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순매수했다. 펀드 운용 주체인 투신 역시 순매도세가 계속되다가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주식을 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21일부터 전날까지 7월31일 하루를 제외하고 7거래일 동안 계속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총 51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시 부동자금으로 통하는 머니마켓펀드(MMF)의 개인 설정액은 지난달 20일부터 꾸준히 감소했다. 지난달 19일 27조6042억원에서 31일 27조1291억원으로 총 4751억원이 줄어들었다.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은 하락세였다. 개인들의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 투자 비중은 올 초 63.9%에서 지난달 말 61.4%로 떨어진 상태였다. 그러다 다시 개인들이 주식시장에 발을 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015년 상반기 특히 코스닥 장이 좋았을 때 개인투자자 비중은 70%를 넘어서기도 했는데 이후에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였고, 최근 다시 개인투자자들이 증시로 유입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중위험 중수익' 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도 재발행 금액이 적은데 금리와 증시가 상승하면서 ELS에서 주식형 상품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투자자 자금이 증시에 유입되면 증시 추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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