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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법정 포효'…"특검, 정유라 신문에 피 거꾸로 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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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으로 완전히 패닉…살아있어도 살아있는 사람 아니다"


최순실 '법정 포효'…"특검, 정유라 신문에 피 거꾸로 솟아"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1월25일 오전 체포영장이 집행돼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 출두하며 소리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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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61)씨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지만, 특검에 대해 강한 불신을 나타내며 모든 증언을 거부했다. 특히 특검이 자신의 딸 정유라(21)를 신문한 것에 대해 포효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피가 거꾸로 솟고 삼족을 멸한다는 말이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것"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등 5명의 뇌물공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씨는 "특검을 신뢰할 수 없어 증언을 거부한다, 협박과 회유를 너무 많이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씨는 특히 딸 정씨의 증인 신문을 언급하면서 "특검이 저희 딸을 데리고 가서 신문을 강행한 것은 저를 압박하고 '제2의 장시호'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최순실 '법정 포효'…"특검, 정유라 신문에 피 거꾸로 솟아"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뒤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최씨는 또 "정신적으로 완전히 패닉 상태이고 살아있어도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다"며 "굉장히 힘들었다. 비정상적인 회유와 압박의 방법을 일일이 말할 필요는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재판을 받는 것도 이 재판과 흡사해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생각한다"며 증언 거부 이유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재판에 나와 진술을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유라가 나와서 혼선을 빚었다"면서 "유라를 새벽 2시부터 9시까지 어디에 유치했는지 제가 부모로서 당연히 물어봐야 될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12일 정씨는 이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삼성 지원을 받았다며 최씨와 이 부회장에게 불리한 증언을 내놨다. 당초 정씨 변호인은 불출석 사유서를 냈지만, 정씨가 갑자기 법정에 나오면서 강제 출석을 두고 최씨 변호인 측과 특검은 공방을 벌였다.


최씨는 이어 "특검은 얘기를 안하는데 본인이 자진 출석했다고 해도 위법한 증인 채택"이라며 "유라를 강제로 데리고 나왔다는 생각에 증인으로 특검에 증언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제가 특검에서 처음 조사 받을 때 두가지 집중 질문을 받은 게 박 전 대통령과의 경제공동체를 인정하라는 것과 인정하지 않으면 삼족을 멸하고 손자까지 가만 안두며 영원히 이 나라에서 죄인으로 살게 하겠다는 것"이라며 "옛날 임금님도 함부로 못하는 무지막지한 얘기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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