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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美 기준금리 동결, 위험자산 선호 재차 강화될 것"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7초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25~26일(현지시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행 1.00~1.2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올린 만큼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금리 상승 가능성을 낮게 봤고, 기대에 부합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다만 올해 한 차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만큼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다시 강화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또한 연준이 점진적인 자산 축소를 언급한 만큼, 이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금융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조정 여부보다는 미 연준이 4조5000억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를 어느 시점에 시작하는지에 주목하고 있었다. 지난 6월 회의에서는 "현재 전반적인 경제가 기대대로 진전된다면, 자산 정상화 프로그램 시행을 '올해'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는 문구를 이번 회의에서는 '비교적 이른 시일 내에(relatively soon)' 시작할 것이라는 표현으로 바뀌었다. 이를 감안하면 미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는 이르면 9월 회의부터 시작될 것으로 판단한다.


미 연준의 9월 대차대조표 축소 시행을 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의 상승 랠리가 지속될 수 있었던 배경은 2분기 기업실적 호조 이외에도 이번 회의 결과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연준의 비둘기파적 스탠스가 재확인됐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회의 결과를 통해 신흥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금리 상승과 그와 맞물린 달러화 강세 압력이 크게 완화됐다는 점에서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재차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시장 기대치를 벗어나지 않은 FOMC회의 결과, 미 달러화 약세와 이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현상 강화로 원화 가치 역시 추가 상승이이 예상된다.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원·달러 환율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시키는 요인이지만 달러화 약세 분위기에 원·달러 환율도 편승할 여지가 높다. 더욱이 내수 부양을 초점을 맞추고 있는 신정부의 소득주도 성장기조에 대한 기대감 역시 원화 가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미 연준의 완만한 통화정책 정상화와 이에 따른 달러 약세는 여타 글로벌 환경과 맞물리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최근 유가가 49달러대 수준에 근접하고 구리가격이 연일 상승랠리를 보이고 있음이 이러한 분위기를 대변한다. 더욱이 위험 자산 선호 현상을 대변하는 지표 중에 하나인 호주달러가 급등하고 있음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참고로 26일 호주달러는 전일대비 0.74% 상승했다.


◆나중혁 KB증권 연구원=이번 FOMC 성명서에서 가장 큰 변화로는 자산 재투자 축소를 '비교적 빠른 시일(relatively soon)'에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언급을 통해 경제 및 금융환경에 큰 변화가 없다면 오는 9월 FOMC가 유력한 시점이 될 것임을 시사한 것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성명서 내용이 대체로 지난 6월과 유사하고 자산 재투자 축소 시점에 대한 발언은 이미 지난 6월 의사록 및 7월12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을 통해 선반영된 부분이라는 점에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는 아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오히려 물가 부진에 대한 언급과 오는 9월 FOMC에서 자산 재투자가 시작된다면 추가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아무리 빨라야 오는 12월 또는 내년 1분기 중이 될 것이라는 기존의 컨센서스가 신뢰를 얻으면서 미 달러화지수 및 국채금리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및 이후 발표되는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대체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연내 최대 추가 1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존의 시각을 유지한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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