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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주고 약주는 中…업종 희비 좌지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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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자동차 사드로 고전
철강·화학, 中 경제성장에 상승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중국이 업종별 희비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화장품과 자동차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여파로 고전하고 있는 반면 철강과 화학은 중국의 경제 성장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G는 지난 5월10일 장중 15만7000원으로 최근 3개월 최고가를 찍었으나 이후 내림세를 보여 18일에는 18.8% 떨어진 12만7500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은 14.1% 하락했다.


화장품 수출에서 중국과 홍콩 지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달 58.1%로 2월보다 10.2%포인트 떨어졌다.

최근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가 발표한 '2017년 2분기 화장품 검색지수'에 따르면 설화수, 이니스프리, 라네즈는 각각 브랜드 순위 8위, 9위, 10위에 그쳤다.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3위에서 6계단이나 하락했다.


중국 화장품 전문지 C2CC는 "중국 소비자가 한국의 사드 배치에 반발해 불매운동을 벌이고 정부 차원에서 한국 제품 심사를 강화한 것이 한국 화장품 인기를 식힌 주원인으로 꼽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중국 의존도를 얼마나 줄이느냐에 따라 화장품 업종 밸류에이션을 재평가할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도 부진하다. 현대차의 지난 5월 북경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5% 하락했다. 지난해 중국 세단 판매량 6위였던 '엘란트라 란동'은 5월에 47위로 급락했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상위권 모델들 판매순위가 급격히 떨어진 것은 반한(反韓) 감정이 판매량에 상당한 영향을 줬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지난 5월23일 장중 17만3000원까지 올랐으나 18일 종가는 그보다 14.5% 떨어진 14만8000원에 머물러 있다. 기아차도 지난달 14일 장중 4만350원까지 올랐으나 18일에는 그보다 8.3% 떨어진 3만7000원을 기록했다.


철강과 화학 등 산업재는 오름세를 타고 있다. 철강주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6.9%로 발표한 지난 17일 일제히 올랐다. 포스코(POSCO)는 17일 장중 3개월 최고가인 31만9000원을 찍었다. 현대제철도 17일 장중 3개월 최고가인 6만4500원을 기록했다.


화학주는 중국 경제 성장에 기반한 유가 회복으로 상승세다. LG화학은 지난달 21일 장중 3개월 최저가인 27만원이었다가 18일 장중에는 32만7000원으로 3개월 최고가를 찍었다. 롯데케미칼도 지난달 20일 장중 32만2500원으로 3개월 최저가였지만 18일에는 35만8000원을 기록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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