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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부담·경쟁 심화'…해외서 답 찾는 편의점 업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2초

CU, 업계 최초로 이란 진출…로열티 수입도 얻어
이마트24, 중장기적으로 해외 진출 모색

'최저임금 부담·경쟁 심화'…해외서 답 찾는 편의점 업계 사진(왼쪽부터) 아미르 골라이피 신설법인 CEO , 박재구 BGF리테일 사장, 알리아스가르 카탐사잔 엔텍합 투자그룹 CIO , 홍정국 BGF리테일 전략혁신부문장이 14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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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최근 국내 편의점 점포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관련 업체들이 해외에서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고도화된 시스템과 노하우를 글로벌시장에서 인정받아 저변을 넓히기 위한 '도전'으로 평가된다. 최저임금 및 임대료 인상 등 국내 고비용 리스크를 완화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도 꼽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복수의 국내 편의점업체들이 해외 진출을 가시화하거나 중장기적 목표로 설정하고 관련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다. 이 회사는 지난 14일 이란의 엔텍합투자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현지에 점포를 오픈하기로 했다. 과거 훼미리마트라는 일본 브랜드에 로열티를 지불하다가 CU로 독립한 후 반대로 로열티를 받는 사업모델을 구축한 것이다. 계약과 동시에 CU는 300만유로(약 40억원)의 수입도 얻게 됐다. 향후에는 포스, 물류, 상품구성 등 모든 운영 노하우와 시스템, 프로세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지에서는 2020년 300여개, 2022년까지 1000여개 매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이란시장을 교두보로 삼아 다른 중동 및 동남아시아 지역 등 신흥 국가로의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른바 '글로벌 편의점기업'이 목표다. BGF리테일의 홍석조 회장의 장남 홍정국 전략혁신부문장이 주도적으로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명 변경과 매장 개편, 경영주 복지 개선을 내세우며 대대적인 경영전략 방안을 발표한 신세계그룹의 편의점 '이마트24' 역시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김성영 이마트24 대표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해외 진출을 중장기 목표로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표는 "아직 발표할 단계는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 해외 진출 역시 검토하고 있다"면서 "해외시장은 좋은 테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마트24는 모회사인 이마트가 이미 진출한 해외 거점을 활용해 경쟁사 대비 수월하게 해외시장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몽골 등 진출지역에서는 '이마트'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실제 유통채널로서도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진출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내시장에서의 성장 한계성도 이유로 꼽는다. 특히 최근 업계 최대 화두로 급부상한 최저임금 문제로 본사와 경영주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현 정부가 주장하는 '최저임금 1만원 시대'가 도래할 경우 매장을 운영하는 경영주의 수익이 급감, 매장 수 역신장이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


6월 말 현재 국내 편의점 수는 3만5000여개에 달한다. 매장 수를 기준으로 CU, GS25가 양강구도를 보이고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24의 순으로 사업을 확장해가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업체들의 해외 진출은 임대료나 최저시급 인상 등 국내시장에서 나타나는 리스크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구조적으로 편의점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지만 실제 관련 인프라는 갖춰지지 않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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