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까지 주방공개 10개 업소 모집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동대문구가 주방 공개 CCTV로 식당 위생수준을 높인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음식점 홀에서 손님들이 주방의 요리 과정을 볼 수 있는 ‘음식점 주방공개 CC(폐쇄회로)TV’설치를 지원한다.
CCTV 설치비 전액을 지원함으로써 주방문화 개선 롤모델을 제시, 식당 손님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외식 환경을 만든다는 취지다.
구는 먼저 7월말까지 대형음식점 10개소를 시범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고 8월 중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시범업소 모집과 선정은 한국외식업중앙회 동대문구지회와 협력해 추진하며, 구청 보건위생과(☏2127-4838)와 동주민센터에서 접수를 받고 있다.
CCTV는 조리장 내부에 설치하며 홀에서 32인치 모니터를 통해 주방을 볼 수 있다. 주방장이 어떤 재료로 요리하고 어떤 조미료를 넣는지 등 조리 과정뿐만 아니라 위생상태, 원산지 정보까지 유리알처럼 훤히 공개된다.
구는 이번 시범 업소 뿐 아니라 자율적으로 주방 공개 CCTV를 설치한 업소에 대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구청 홈페이지에 해당 음식점을 알리고 위생 행주, 칼, 도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업소의 영세성, 인식 부족과 설치비 등의 이유로 주방 CCTV 설치에 소극적인 현실을 타개하려는 것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주방이 투명하게 공개되면 음식점이 한층 청결해지고 남은 음식 재사용 등으로 인한 주민 불안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CCTV 효과가 입증되면 이번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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