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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은 현대중공업, 개미는 엔씨소프트 쓸어담았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6초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지난 2분기에 거래주체별로 많이 사들인 상위 종목들은 확연히 달랐다. 외국인은 조선이나 자동차 부품 등 전통 산업에 집중한 반면 개인은 게임 관련 종목이나 한국전력, 삼성전자 같은 대표 종목을 많이 샀다. 기관은 상장지수펀드(ETF)를 많이 사들이는 게 특징이다.


1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지난 2분기 거래주체별 순매수 상위 종목들을 보니, 외국인의 경우 현대중공업을 5064억원어치 사들여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성적은 좋지 않다. 현대중공업은 분할돼 지난 5월10일 거래 재개일에 18만500원의 종가를 기록했으나,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 10일에는 16만6000원으로 내려앉았다.

외국인이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현대모비스로 금액은 3700억원 규모다. 지난 3월 말 23만6500원이었던 주가는 24만3500원으로 3%가량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뒤를 이어 코웨이, LG유플러스, KB금융, LG전자, 삼성SDI, 삼성화재, 신한지주, 카카오 등 순으로 많이 순매수했다. 이 중에서는 삼성SDI가 28%가량 가장 많이 올랐고 카카오도 20% 넘게 올랐다.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엔씨소프트로 5967억원에 이른다. 주가는 지난 3월 말 30만5000원에서 37만7000원으로 24%가량 크게 올랐다. 개인이 강세장에서도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게 일반적 분석이지만 적어도 집중 매수 종목은 사정이 좋았던 것이다.


개인이 두 번째로 많은 5021억원을 쏟아부은 것은 한국전력이다. 성적은 신통치 않다. 지난 3월 말 4만6450원이던 주가가 4만2500원으로 뒷걸음질쳤다. 신고리 원전 5, 6호기 공사 중단 논란 등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 전환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 적지 않아 보인다.


이어 삼성전자를 4744억원 사들였는데 주가는 22% 넘게 올랐다.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해 나가는 성장과 한국 대표 기업에 대한 개인들의 기대가 맞물려 삼성전자 주가는 물론이고 코스피를 이끄는 동력이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2분기에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팔아치워 대비된다.


개인은 이어 롯데케미칼, 삼성바이오로직스, SK이노베이션, 넷마블게임즈, NAVER,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순으로 많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지난 3월 말 이후 67%나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다. 삼성 계열사 중 현재 가장 앞서 있는 회사와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기업 두 곳에 대한 투자는 매우 성공적이었던 셈이다.


기관은 코스피200 ETF인 TIGER200을 8710억원 순매수했다.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NAVER로 2978억원이다. 세 번째로 많이 사들인 것이 롯데쇼핑이며 네 번째는 또 다른 ETF인 KODEX200이다. 이어 현대차, KB손해보험, 현대로보틱스, 삼성물산, 삼성에스디에스, 현대산업 순이다.


연기금은 넷마블게임즈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2388억원 순매수했다. 이어 롯데쇼핑, 우리은행, 삼성물산, 대한항공, KT&G, SK, 유한양행, 삼성전기, 셀트리온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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