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5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는 성명을 통해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와 조태열 유엔주재 한국대사, 벳쇼 고로(別所浩郞) 유엔주재 일본대사가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한 대책 논의를 위해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는 5일 오후 3시(한국시간 6일 오전 4시)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며 북한의 ICBM 발사 규탄과 대북 추가제재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헤일리 대사는 안보리 7월 의장국인 중국의 류제이(劉結一) 유엔주재대사와 전화통화를 하고 안보리 회의 소집 필요성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북한의 ICBM 발사가 "(한반도 지역의) 상황을 위험스러운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행위"라면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결의를 또 다시 뻔뻔하게 위반했다"고 규탄했다.
안보리는 2006년 이후 지금까지 채택한 7건의 대북 제재결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 개발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4일 오전 9시40분께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화성-14형'을 발사, 39분간 정점 고도 2802㎞까지 상승해 933㎞를 비행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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