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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한은, 금융시장 면밀 점검…北 ICBM 발사에 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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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한은, 금융시장 면밀 점검…北 ICBM 발사에 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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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조은임 기자] 정부와 한국은행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따른 경제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금융시장 등에서 이상징후가 나타나면 즉시 비상대응에 들어가기로 했다.


정부는 5일 오전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를 열어 북한 미사일 발사가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부는 "과거 핵 실험,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 당시 금융시장 등 우리 경제에 미친 영향은 일시적·제한적이었다"면서도 "최근 통상현안,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잠재돼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참석자들은 높은 경각심과 긴장감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동향과 국내외 금융·실물경제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긴장감을 늦추지 않기로 했다. 이상징후가 발생할 경우 곧바로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외국인 투자자, 외신, 신용평가사 등과 소통을 강화해 대외신인도와 한국에 대한 투자심리에 영향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현재까지 금융시장 등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지난 밤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 독립기념일로 거래가 다소 한산한 가운데, 원·달러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안정세를 보였으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도 이날 오전 김민호 부총재보 주재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었다. 한은은 이 자리에서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살피고, 앞으로 북한의 추가 도발 등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계획을 다시 점검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은 관계자는 "간밤 해외시장의 상황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인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진행사항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전날 오전 9시40분께 평안북도 방현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조선중앙TV는 같은 날 오후 3시30분 ICBM '화성-14형'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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