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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 부는 '기아차효과'…한인구인난에 비자업무마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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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 부는 '기아차효과'…한인구인난에 비자업무마비까지 기아차 멕시코공장에서 현지 직원들이 생산라인에서 근무하고 있다.<사진=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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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기아차 멕시코진출 이후 한인채용 열기
-6월까지 200여건 구인수요…3년 전 대비 2배 이상
-기아차 진출로 현지인·한인채용 늘고 이미지도 상승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기아자동차가 멕시코에 연간 40만대 규모의 자동차생산공장을 지은 이후 멕시코 현지에서 한국인 구인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5일 멕시코 최대 인력 컨설팅업체 상윤엽 루미피플 대표는 KOTRA멕시코시티무역관에 기아차의 멕시코 진출 이후 한인 채용동향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상 대표에 따르면 올해 6월 초까지의 멕시코 내 한인 구인 수요는 자체 집계로도 약 200건에 달했다. 이는 기아차의 멕시코 진출에 따른 효과로 멕시코 내 한국인 채용에 대한 수요가 3년 전에 비해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한인 구인 수요가 가장 많은 몬테레이 지역 이민청은 한때 비자 수속이 마비될 정도였다. 다만 인력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 한국 정부의 각종 지원뿐 아니라 스페인어과 교수들의 관심,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스페인어 가능 한인들의 관심이 결합된 것으로 인력 수요만큼 공급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상 대표는 "한국 기업은 약 30년 전부터 진출을 시작해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진출했으며 기아차와 각종 협력 업체의 진출로 한국 자동차산업도 멕시코에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다른 사업을 영위하던 회사들도 자동차 부품 제조를 시작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중국이나 일본 회사로 잘못 인지하던 멕시코인들도 한국 회사의 규모를 인식해 한국 업체를 전문으로 상대할 한인 영업자를 고용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멕시코는 북미지역 자동차생산 거점으로 부상하면서 포드와 GM,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와 닛산, 혼다, 도요타, 마즈다, 폭스바겐, 아우디 등 10여개 완성차 기업이 40개 브랜드 500여개 모델을 23개 공장서 생산하고 있다. 멕시코는 세계 7대, 중남미 1위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자동차산업은 국내 제조업의 20%를 차지하며 생산량의 80% 이상이 수출된다. 자동차산업은 대당 2만개의 부품이 필요할 정도로 산업연관성이 높은 산업이다.

멕시코에 부는 '기아차효과'…한인구인난에 비자업무마비까지 기아차 멕시코공장에서 현지 직원들이 생산라인에서 근무하고 있다.<사진=기아차>


기아차는 2016년 9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멕시코 연방·지방정부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멕시코 누에보레온주(州) 페스케리아시(市)에 네 번째 해외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기아차는 2014년 8월 멕시코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0월 40만대 규모의 공장 건설에 착공, 2016년 5월부터 준중형차 K3(현지명 포르테)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페스케리아시는 멕시코 제3의 도시인 몬테레이와 인접해 있어 양질의 노동력 확보에 유리하고, 물류 기반 시설도 잘 갖춰져 있는 등 입지 조건이 뛰어나다. 멕시코는 최저임금이 중국보다 낮은 수준이다. 멕시코공장에는 주재원 포함 1500여명의 현지 채용 인력이 근무 중이며 향후 3000여명까지 확대될 계획이다. 현지 채용 인력들은 본격적인 공장 가동에 앞서 시장과 고객을 중심으로 한 최고의 신차 및 양산 품질 확보를 위해 한국,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수개월간 직무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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