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정준영 기자]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가 30일 논문 자기표절 의혹에 대해 "외국 학계에서는 자기표절이 없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학계에 학술논문을 쓰는 관행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질의자로 나선 장석춘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 후보자의 박사논문에 대해 "말바꾸기 표절, 서두를 바꿔서 표절, 결론도출 논리구조가 표절문이다"라며 "표절이 확인됐을 때 후보자 사퇴할 수 있냐"고 물었다.
조 후보자는 "지금 말씀 주신 부분은 인용한 부분들이 대체로 번역서들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논문을 쓰는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인용을 못한 부분들은 제 불찰이다"라면서도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 이원적으로 전제를 보여주는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후보자는 "자기 표절은 학계에서도 논란이 있는 부분이다"라며 "예컨대 자기 이론을 제시하면 자기 표절 기준이 높아진다.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자기표절'에 대해선 학계에서 의견이 엇갈린다. 연구내용을 알리기 위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도덕적 문제가 있다는 반론도 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정준영 기자 labr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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