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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되면 '여론조사 공천' 절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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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치마폭 잡고 의원 됐으면 끝까지 의리 지켰어야…비겁하게 침묵해 당 몰락"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되면 '여론조사 공천' 절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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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문채석 기자]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26일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내년에 공천할 때 여론조사 공천은 단 한 건도 없을 것"이라며 "여론조사로 절대 공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자유한국당 7·3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홍 전 지사는 이날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여론조사는 참고사항으로만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지사는 19대 대선 패인 중 하나가 "여론조사 기관의 여론 조작"이라며 불신감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는 "대선 때 어느 여론조사에서 홍준표가 비호감도 1위라고 발표했다"며 "그 여론조사의 로우 데이터를 보면 샘플링(표본 추출)을 민주당 지지자 320명, 국민의당 지지자 270명을 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자를 85명밖에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에 어느 여론조사 기관에서 문재인 정부 지지율이 어느 지역에서 99%라고 발표를 했다"면서 "이게 북한이지, 대한민국인가. 그 여론조사가 사실이라고 생각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이 정부 특징이 (공직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우호적인 여론조사 기관 동원해서 여론을 조장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해서 임명한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홍 전 지사는 친박-비박 간 계파 갈등을 비롯해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바른정당 구성원을 겨냥해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한국 보수우파가 몰락한 것은 우리가 박근혜 정부 들어와서 4년 내내 친박과 비박이 싸웠기 때문"이라며 "끊임없이 싸웠고, 공천을 두고 끝까지 싸웠다. 도장을 들고 튀고 진박, 골박 온갖 이름을 붙여 박근혜 대통령을 팔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당의 대통령이 아무리 잘못했더라도 보호해놓고 내부투쟁을 했어야지, 그거 자기만 살겠다고 뛰쳐나가면 그게 사는 게 되나. 그건 살지 못한다. 비겁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 지사는 "박근혜 치마폭 잡고 국회의원이 됐으면 끝까지 의리를 지켜야지, 박근혜 치마폭 붙잡고 의원 됐으면서 탄핵 반대한다고 나온 의원 한명도 못 봤다"며 "비겁하게 침묵을 지키고 하니 이 당이 몰락한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끝으로 홍 전 지사는 "당 내부를 철저히 혁신해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연말이 되면 국민들이 등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그때 우리가 내부혁신만 하면 이길 수 있다"고 확신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문채석 수습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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