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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여름철 자연재해 대비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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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합동점검결과 431건 '미흡' 지적...상황실 전담 관리 인력 미배치 등 적발돼....모범 사례 18건도 발굴

지자체 여름철 자연재해 대비 '허술' ▲미국 항공우주국 아쿠아위성이 찍은 태풍 '차바'.[사진제공=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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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곧 다가올 여름철 폭우ㆍ태풍ㆍ폭염 등 자연 재난에 대한 전국 지자체들의 대비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는 지난달 22~26일까지 정부 부처 및 지자체와 합동으로 '여름철 자연재난 사전대비 중앙합동점검'을 실시한 결과 총 431건의 미흡 사항이 지적됐다고 14일 밝혔다. 현장 기관 중 46개 시ㆍ군ㆍ구와 24개 유관 기관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실제론 더 많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분야별로는 상황 근무 전담 인력 미확보 등 상황관리체계 구축 분야가 11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방재물자 긴급동원체계 구축 분야 94건 ▲인명보호 대책 추진실태 분야 80건 ▲재해우려지역 안전관리대책 분야 39건 ▲예방홍보 분야 12건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강원 41건, 대구 36건, 경기 28건, 부산 26건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적된 사항에 기관별 담당자를 지정해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기 전인 이달 말까지 안전조치를 완료하고 그 결과를 제출토록 했다.

이번 점검에선 모범 사례 18건도 발굴됐다. 강원도의 경우 안전신문고 활용 안내 영상, 폭염 안전수칙 영상 등 각종 재난안전 영상을 지역 내 극장 59개관을 통해 홍보해 호평을 받았다. 전북 순창군은 긴급상황 전파를 위해 318개 마을 중 295곳에 마을방송 시설을 설치했고, 내년까지 모든 마을로 확대할 계획이다.제주도는 재난현장 사진과 영상을 입력해 신고할 수 있는 '제주 나들이' 스마트폰 앱을 자체 개발해 상용화시켰다. 이 앱은 행락지구에 QR코드를 부착해해일 대피 정보 등 각종 재난 관련 정보 및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을 고려한 영어ㆍ일본어ㆍ중국어 안내도 가능하다.


안전처는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 동안 인명ㆍ재산 피해를 예방하고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태풍정보, 호우예비특보가 발표될 때부터 선제적으로 비상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다. 국민행동요령과 재난현장 정보를 긴급재난문자(CBS), TV자막방송, 안전디딤돌(앱), 마을앰프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안내할 방침이다.


이한경 안전처 재난대응정책관은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국민들도 생활 주변 위험요인이 없는지 평소에 확인하고, 국민행동요령을 사전 숙지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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