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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교육감 "외고·자사고 재지정 안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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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고교 무학년 학점제 시범도입·20일 치러질 학업성취도 평가 중지·교원성과급제 폐지

이재정교육감 "외고·자사고 재지정 안하겠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6월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기교육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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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고등학교 무학년 학점제'를 내년에 시범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고교 무학년 학점제는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적성을 고려한 학생중심의 새로운 고등학교 교육과정 운영 체제다.

또 외국어고와 자립형사립고 등 특수목적고를 재지정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이들 학교를 폐지한 뒤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는 20일 치러지는 국가수준 학업성치도 평가(일제고사)를 즉각 중지하라고 교육부에 촉구하고, 나아가 교육의 사기저하를 초래하는 교직원성과급제는 당장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13일 수원 경기교육청 남부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6월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고교 무학년학점제 도입, 외고ㆍ자사고 등 특목고 일반고 전환,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중지, 교원 성과급제 폐지 등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이 교육감은 먼저 "고교 무학년 학점제는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적성을 고려한 학생중심의 새로운 고등학교 교육과정 운영 체제"라며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과 흥미에 따라 다양하게 과목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도록 고교 무학년 학점제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경기교육청은 앞서 지난 4월부터 '고교 학점제 운영 방안 연구를 위한 전략기획팀(TF)'을 꾸려 고교 학점제를 유형별ㆍ단계별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교육감은 "TF 결과를 토대로 2018년에 고교 무학년 학점제를 시범운영하고,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교육감은 또 "외고, 자사고 등을 단계적으로 재지정 하지 않겠다"며 "재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면서 외고와 자사고 등을 폐지해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학교를 계층화, 서열화 하는 정책은 없어져야 한다. 이것이 바로 고등학교 교육을 정상화하는 길"이라며 "경기교육청은 일반고 교과 중점학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아울러 "6월 20일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를 중지해 달라"며 "학교는 학생 참여형 수업, 과정평가를 통해 학생의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 이러한 교육과정 운영 속에 전국적인 일제식 지필평가 시행은 교육방향과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동안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시도 간, 학교 간 등수 경쟁으로 왜곡돼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방해하고 파행이 발생하고 있다"며 "일제식 평가는 일회성에 그쳐 국가수준의 학교교육 성과나 교육과정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고, 정의적 영역이나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하기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이 교육감은 끝으로 '교원성과급제' 폐지도 정부에 주문했다.


그는 "교원 성과상여금 제도는 협업에 바탕을 둔 교육과 학교의 특성에 부합하지 않는 제도로 합리적 평가지표 마련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각종 갈등과 민원으로 인한 행정력 낭비가 빈발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교원성과급제를 폐지하고 '교육전문수당'(가칭) 등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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