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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뜯어보기]"아쉬움도 미안해" 편의점 '가성비 甲' 아포카토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진하고 달콤쌉싸래한 특유의 맛
GS25에서 즐기는 고급 디저트


[신상 뜯어보기]"아쉬움도 미안해" 편의점 '가성비 甲' 아포카토 편의점 GS25의 '카페25 아포카토'(사진=오종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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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그건 카페25용 아이스크림인데요."
GS25 편의점에서 아포카토용 아이스크림을 골랐더니 점원 반응이 심상찮다. 손님들이 자주 계산대로 가져온 상품은 아닌 듯했다. 이유는 있었다. '카페25 아포카토'는 지난달 15일 나온 신상품이다. GS25는 편의점업계 최초로 아포카토를 선보였다. 아직 편의점에서도 아포카토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아포카토는 이탈리아어로 '끼얹다' 또는 '빠지다'라는 뜻이다. 진하게 추출한 에스프레소에 아이스크림을 올리거나 아이스크림 위에 에스프레소를 끼얹어 마시는 커피다. 평소 일반 카페에서 아포카토를 즐겨 먹어온 터라 굉장히 기대했다. 카페25 커피가 괜찮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다. 아이스크림만 맛있으면 됐다.


얼음컵들 사이로 아포카토 아이스크림이 드문드문 보였다. 용기 디자인은 톡톡 튀기보다 점잖고 고급스럽다. 뚜껑을 열자 하얀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자태를 드러냈다. 이어 커피 머신에 아이스크림을 대고 '에스프레소' 버튼을 눌렀다. 커피가 뜨거운 김을 내며 아이스크림 위로 쏟아졌다. 완성된 모양은 카페 메뉴에 밀리지 않는다. 큼지막하게 한 숟가락을 퍼서 입에 넣었다. 곧바로 "오, 훌륭한데?"라는 말이 터져 나왔다.

아이스크림 맛은 진하고 굉장히 달았다. 에스프레소와 섞여 아포카토 특유의 달콤쌉싸래한 맛을 정확하게 구현했다. 식사 후에 즐기는 디저트로 딱이다.


GS25는 이번 제품 출시를 위해 아이스크림 전문 중소기업 라벨리와 손잡았다. 앞서 수 차례 함께 자체브랜드(PB) 아이스크림을 개발해온 업체다. 라벨리는 카페25 에스프레소와 섞였을 때 가장 잘 어울릴 아이스크림을 연구 끝에 만들어냈다.


정신없이 떠먹다보니 금세 사라졌다. 대체로 만족스러웠으나 한 가지 아쉬움이 남았다. '아이스크림이 좀더 딱딱했으면' 싶었다. 아포카토는 에스프레소와 아이스크림 각각의 맛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섞여야 좋다. 카페25 아포카토 아이스크림은 다소 물러 그만큼 빨리 커피에 녹아갔다. 개인적으론 카페 폴바셋 아포카토 아이스크림의 단단한 정도가 적당하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면 카페25 아포카토가 단연 넘버원이다. 여타 카페 가격의 절반도 채 안 되는 2000원. 폴바셋(7000원)에 비해선 5000원이나 저렴하다.


다음에 카페25 아포카토를 먹을 땐 인터넷상에 소개된 '정석'을 따라보려 한다. '커피를 처음에는 잔 벽을 타고 흐르도록 조심스럽게 붓고, 양을 조절해 아이스크림 위에 끼얹으라.'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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