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한국당 총리 인준 불참, 의회민주주의 반하는 적폐"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전경진 기자]정병국 바른정당 전 대표는 2일 이낙연 국무총리 인준안 표결에 불참한 자유한국당에 대해 "이는 의회민주주의에 반하는 것으로 적폐다"라고 지적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과거 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표결을 위한 본회의장을) 퇴장하고 그랬는데 자유한국당이 그걸 그대로 배워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당이 퇴장 할 때 바른정당 출신 한국당 의원들을 어떻게 봤느냐'는 질문에는 "더 이상 애기하고 싶지 않다"며 "퇴장하는 모습과 피켓시위를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욕을 하면서도 (구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 잘도 배웠는지 생각했다"고 비판했다.

정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인사원칙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야당을 방문하는 등 파격적인 행동을 하면서 많은 박수를 받았다"며 "그런데 이번에 인준안이 반쪽 인준이 됐는데 그때 정신으로 각당 대표를 초치해 상황을 설명하고 '5대 인사원칙에 대해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니 어렵다. 국회가 같이 기준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이런식으로 하면 원활하게 넘어 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김상조 공정거래 위원장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인사의) 기준은 문 대통령이 만드셨다. 그런데 그 기준에 한참 미달했다"며 "그렇다면 당신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으로 우리가 청문회를 하면 (두 후보자는) 부적격자로서 임명이 되서는 안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전경진 기자 kj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