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시니어 메이저 최다승."
'독일 병정' 베른하르트 랑거(독일)가 새 역사를 썼다. 2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트럼프내셔널골프장(파72ㆍ7127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시니어)투어 키친에이드 시니어PGA챔피언십(총상금 280만 달러) 최종일 4언더파를 보태 1타 차 우승(18언더파 270타)을 일궈냈다. 시즌 3승째이자 통산 32승째, 우승상금은 50만4000달러(5억6000만원)다.
무엇보다 시니어 메이저 최다승(9승)을 작성했다는 게 빅 뉴스다. 지난주 리전스트래디션을 제패해 '옛날 골프황제' 잭 니클라우스(미국ㆍ8승)와 어깨를 나란히 한 뒤 불과 1주일 만에 다시 신기록을 수립했다. 챔피언스투어 메이저는 6월 US시니어오픈, 7월 시니어플레이어스와 시니어브리티시오픈까지 총 5개다. 랑거는 이미 5개 대회 모두 정상에 올라 '시니어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랑거가 바로 1985년과 1993년 마스터스 챔프다. 유러피언(EPGA)투어를 주 무대로 통산 40승을 수확한 뒤 만 50세가 된 2007년 챔피언스투어에 입성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2008년~2010년, 2014년~2016년 등 선수들이 투표로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 부분에서 벌써 두 차례나 3연패를 차지했을 정도다. 랑거는 "니클라우스의 기록을 뛰어넘는다는 건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환호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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