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일본 진출…일본인 관광객 태운다

서비스 출시 2년만에 첫 해외 진출…日 니혼교통과 제휴
국내에서 일본인 관광객 수요 확보 가능
한국인 관광객도 일본에서 카카오택시 앱으로 니혼교통 택시 호출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카카오택시가 올 연말부터 일본 관광객들을 태운다. 일본 대형 택시 운송업체와 제휴를 통해 본격적으로 해외 관광객 수요 확대에 나선다.

22일 닛케이 등에 따르면 카카오가 일본의 니혼교통(Nihon Kotsu)와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에서 일본인 관광객들을 태울 수 있도록 양사 앱을 호환하기로 했다.

일본 관광객들은 니혼교통 앱으로 한국에서 카카오택시에 등록된 택시를 호출할 수 있게 된다. 일본을 찾는 한국인들은 카카오택시 앱으로 니혼교통의 택시를 호출할 수 있다. 양사는 출발지와 목적지 등 데이터를 주고 받아 해외에서도 택시를 호출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다.

카카오는 2015년 말부터 해외 진출을 검토해왔고, 서비스 출시 2년여만에 처음으로 일본에 진출하게 됐다. 일본은 아직까지 우버가 합법화되지 않은 지역이어서 택시 수요가 높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230만명으로, 카카오택시는 국내 이용자 외에 일본인 관광객까지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카카오택시는 국내에서 카카오계정을 가진 이용자들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였다. 2015년 3월 말 출시 이후 승객 회원수는 1450만명, 기사회원은 약 24만5000여명을 확보하고 있다. 하루 평균 80만콜이 발생하며, 2년간 누적 호출수는 2억건이 넘는다.

카카오와 제휴를 맺은 니혼교통은 3400여대 택시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일반적인 택시 외에도 공항 운송, 도쿄 투어 택시, 비즈니스 택시, 어린이 운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 이용자들을 겨냥해 해외 카드 결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전체 해외 관광객의 약 20%에 달해 니혼교통 측도 추가 승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