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中왕이 "양국 걸림돌 제거해 한중 관계 하루빨리 발전 궤도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2초

中왕이 "양국 걸림돌 제거해 한중 관계 하루빨리 발전 궤도로" [사진=베이징 공동취재단]
AD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18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특사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에게 "한국이 걸림돌을 제거해 양국 관계를 하루빨리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왕 부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이 특사와 만나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내비치면서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왕 부장은 "특사가 대통령의 임명을 받아 방중했는데 이는 문 대통령과 한국 새 정부가 한중 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양국 관계가 빨리 개선되고 발전할 수 있다는 한국 측의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한중 수교 25주년으로 그동안 성과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면서 "그러나 작년부터 한중 관계가 있어서는 안 되는 좌절을 겪었으며 이는 우리가 바라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새 정부는 이런 당면 문제를 직시하고 중국 측과 소통을 통해 필요한 조처를 해 양국 관계 걸림돌을 제거하고 한중 관계를 하루빨리 정확한 발전 궤도로 올려달라"고 당부했다.


왕 부장은 "이는 양국 국민의 공통된 바람이자 양국 정부가 져야 할 책임"이라면서 "특사의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 측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좋은 소식을 주고 한국 측의 명백한 입장과 구체적인 조치를 알려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中왕이 "양국 걸림돌 제거해 한중 관계 하루빨리 발전 궤도로" [사진=베이징 공동취재단]


이에 대해 이 특사는 왕이 부장과 2013년부터 인연을 맺어왔음을 강조하면서 "문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축전을 보내주고 직접 전화해서 축하해주고 좋은 말을 해준 데 대해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했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한중 간 실질적인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이번에 가서 충분히 대화하고 많은 교류를 하라고 말했다"면서 "대통령은 앞으로 여러 차례 정상회담에서 충분한 말을 나누겠지만 진정성 있는 진솔한 대화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특사는 문 대통령의 특별 지시로 특사단을 당과 국회에서 잘 일할 수 있는 인물로 구성했다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상임위원장인 심재권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인 김태년 의원, 국방 전문가 서주석 박사, 신봉길 전 주중 한국대사관 공사 등을 일일이 소개했다.


이날 중국 외교부도 이 특사 방중에 대해 한중 관계 개선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한국과 함께 한중 관계가 새로운 출발점에서 개선과 발전을 이룰 수 있길 원한다"면서 "이번 한국 특사의 방중이 양측의 정치적 상호 신뢰를 증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특사에게는 "양 측의 이견을 적절히 처리하고 한중 관계가 개선 및 발전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화 대변인은 이번 특사 방문 기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 논의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중국 측의 사드에 대한 입장은 분명하다"면서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중국 정부의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이 특사는 방중 이튿날인 19일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시 주석을 만날 예정이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