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북핵 문제를 푸는 데 있어 긴밀히 협조해 결과를 만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의 대미특사로 미국을 찾은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뒤 발언을 기자들에게 전달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해 분명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압박이 전제이나 어떤 조건이 되면 관여(engagement)로 평화를 만들 의향이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북한과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홍 특사는 또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그는 "사드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는 (얘기를) 나누지 않았고,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간단히 언급했다"면서 "비용문제는 제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드 배치 과정에서 국내에 절차장 논란이 있다는 점과 국회에서 논의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홍 특사는 전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한국 내에 그런 절차적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이해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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