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북한을 초청한 것에 대해 미국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12일(현지시간)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은 중국 외교부에 외교 문서를 보내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북한 정부 대표단을 초청한 것은 현시점에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 지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은 북한이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으면 안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전방위 압박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행사에 북한 대표단을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다.
로이터는 만약 북한이 향후 정상포럼에서 핵심 역할을 맡게될 경우 일부 서방국가들이 특정 세션에 불참할 가능성도 있다고 알렸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은 이달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일대일로는 중국이 추진 중인 신 실크로드 전략을 의미한다. 정상포럼에는 러시아와 이탈리아 등 전세계 29개국의 정상급 인사가 참여한다.
미국에서는 맷 포팅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단장으로 한 정부 대표단이 참석한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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