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협상권 요구한 WD와 갈등·실사지연 이유…펀드 매각후 지분 다시 쪼개는 '2단계 매각'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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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반도체 부문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진행 중인 도시바가 본입찰 기한 연기를 검토 중이라고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2차 입찰 과정이 늦어짐에 따라 6월로 예상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도 상반기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3월말 1차 입찰을 마감한 도시바는 오는 19일 분사한 도시바메모리 인수 희망자를 추려 2차 입찰에 들어갈 방침이었다. 하지만 도시바와 반도체 생산공장을 공동 운영 중인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매각에 대한 독점교섭권을 요구하고 나섰고, 응찰 기업들의 자산 실사가 늦어지면서 변수가 생겼다.
도시바는 매각 과정에서 나오는 '잡음'이 매각가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한 뒤 2차 입찰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또 시간을 벌어 예상보다 부진했던 일본 자금과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겠다는 구상도 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을 방문했던 스티브 밀리건WD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경제산업성 관계자들을 만나는 등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둘러싼 갈등 봉합에 나서기도 했지만 양측의 대립은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도시바는 WD가 계속해서 억지 주장을 펼칠 경우 공동운영 중인 욧카이치 공장에서 WD 근로자 등을 내쫓겠다는 최후 통첩을 보내며 갈등의 골은 깊어졌다.
2차 입찰 대상 기업들의 도시바메모리에 대한 자산실사가 늦어지면 6월말까지 본입찰 과정이 진행돼 나머지 과정도 줄줄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도시바메모리 유력 인수자로는 WD와 한국의 SK하이닉스,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 미국 브로드컴, 일본 관민펀드인 산업혁신기구와 미국 투자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공동 컨소시엄이 남은 상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반독점 심사 장기화를 우려하는 도시바가 상대적으로 법적 규제에서 자유로운 '미일연합'인 KKR 컨소시엄에 반도체 사업을 일단 매각한 뒤 시간차를 두고 일부 지분을 사업 회사들에 양도하는 '2단계 매각'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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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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