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하나금융투자는 중국의 사드 보복 최대 피해주인 엔터테인먼트의 밸류에이션 회복 구간이라며 12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3만7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16% 상향 조정했다. 11일 종가는 3만4000원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연초까지는 사드 보복으로 우려가 반영되면서 주당순이익(EPS)과 밸류에이션이 꾸준히 하향했다면, 올해는 중국을 제외한 일본, 동남아, 북미 등으로 활동을 확대(지드래곤 솔로 투어 등)하면서 EPS가 상향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 하에서 사드 보복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밸류에이션도 동반 상승하는 구간이다. 이제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 중에 무엇을 사야 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채워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빅뱅, 아이콘, 위너의 일본 투어 증가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며, ‘㈜바람이분다’ 등과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플렉스도 설립하면서 다시 재개될 중국 시장도 대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분기 매출액 1069억원(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 영업이익 148억원(+56%)으로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빅뱅의 일본 돔 투어 78만명, 팬미팅 7만명 등 85만명, 아이콘 17만명이 실적으로 반영되면서 일본 로열티가 전년 동기 대비 103% 늘어난 493억에 이르렀다. 지난해 로열티 매출의 약 65% 수준이이라고 한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37억원으로 부진하겠지만, 3분기에는 4월 대성(16만명) 및 5~6월 아이콘 돔 투어(8만명), 지드래곤의 북미, 호주 솔로 투어(15만명)가 반영된다”면서 “4분기에는 8~9월 지드래곤(20만명) 및 7~8월 태양의 돔 투어(16만명)가 반영될 것이다. 아이콘의 하반기 아레나 투어도 예상되고 위너의 팬미팅도 4회 추가됐다”고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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