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거창하지 않다. 아주 작은 차이다. 20세이하 축구대표 이승우를 다르게 만드는 것은 미묘하다. 11일 우루과이와 한 친선경기 결승골이 말해줬다.
이승우는 11일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전반 39분 선제 결승골을 넣어 한국 20세 이하 대표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우는 왼쪽 공격수로 뛰었다. 공격수 세 명을 세운 대표팀에서 왼쪽 돌파, 공간 창출, 패스 전개 등에 힘썼다. 이승우는 이날 활발했다. 중원까지 내려와서 공을 받고 과감하게 돌파, 전반 초반 다소 답답했던 한국의 공격에 물꼬를 텄다.
이승우는 다른 선수가 없는 장점을 갖고 있다. 바로 센스. 그는 전반 39분 골을 넣었다. 미드필더 이상헌이 패스하자 이를 원터치 패스, 조영욱에게 연결되도록 했다. 조영욱이 일차 슈팅했지만 골키퍼에 막힌 것을 재차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감각적으로 공을 뒤로 흘린 센스가 만든 작품.
이승우는 이외에도 과감한 공격 시도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전반 11분 페널티박스 바깥 왼족 지역에서 이대일 패스를 시도했고 수비수들 등지고 돌아서며 돌파도 했다. 미드필더들이 공을 연결할 곳을 찾을 때 빈 공간으로 내려와서 받거나 흘려주는 모습도 이승우의 능력을 확인시켜줬다.
이승우는 후반 29분 강지훈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한국은 이날 이승우의 활약으로 우루과이를 2-0으로 제압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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