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미국 자회사도 선전하며 총 10개 수상…자체 역대 최다 기록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제일기획이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삼성전자 캠페인으로 '인터넷의 오스카상'인 웨비 어워드에서 총 10개의 상을 받았다.
광고기획사 제일기획은 제21회 웨비 어워드에서 최고상 2개 등 총 10개의 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최고상 1개 등 8개를 넘어선 자체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이다.
웨비 어워드는 미국 뉴욕에 위치한 국제 디지털 예술 및 과학 아카데미(IADAS)가 1996년부터 매년 주최하고 있는 세계 최고 권위의 디지털 시상식이다. 웹사이트, 비디오, 광고, 모바일, 소셜, 인터넷방송 등 6개 분야에 걸쳐 수상작을 선정한다. 시상의 권위와 대중적 인기가 높아 인터넷의 오스카상으로 불린다. 올해는 세계 70개국에서 1만3000여개 작품이 출품됐다.
제일기획은 여행·모험 비디오 부문 삼성전자 '디스커버 더 월드', 모바일 실행 부문 삼성전자 '비피어리스(#BeFearless)'로 1등상인 웨비상 2개를 수상했다. 모두 VR 기술을 활용한 캠페인이다.
독일에서 진행한 디스커버 더 월드 캠페인은 시각·청각 중심이었던 VR을 후각, 촉각의 영역까지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들이 부스 속에서 서울 광장시장의 음식 냄새, 인도 고산지대의 강풍, 아프리카 나미브 사막의 열기, 카메룬 정글 속 튀어오르는 물방울 등을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론칭피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내외에서 진행된 비피어리스는 고소공포, 발표불안 등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VR 체험을 통해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운 사회공헌 성격 캠페인이다. 지난해부터 스파익스 아시아, 애드페스트, D&AD 등 각종 국제 광고제에서 호평을 받으며 수상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제일기획은 부문별 '베스트 5'에 주어지는 노미니 5개와 우수작에 해당하는 아너리 3개를 수상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자회사 아이리스(iris)는 소비자들이 옷과 신발을 직접 디자인해 온라인으로 공유하는 '마이 네오 라벨', 감각적이고 유머러스한 축구화 광고 '보스 에브리원' 등 아디다스의 소셜 캠페인 2편으로 총 4개 상을 차지했다. 미국 자회사 TBG는 드론으로 광고 영상을 촬영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송출한 'GE 드론위크' 캠페인과 1970년대 교육용 게임을 재구성한 '크리스탈 펩시 트레일'로 3개 상을 받았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첨단 기술과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를 접목한 혁신적인 캠페인들로 국제 무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매년 10% 이상 고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디지털 광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