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9일 19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전국 각지에서 순조롭게 진행 중인 가운데, 투표소에서 불이 나는가 하면 유권자가 투표소에서 쓰러지는 등 사건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9분께 진도군 의신면 제2 투표소에서 이모(83ㆍ여)씨가 투표 중 쓰러져 넘어지면서 타박상을 입었다. 하지만 이씨는 정상적으로 투표를 마쳤고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10시 25분께 대통령선거 투표소가 있는 경북 김천중고등학교 체육관에서 불이 나는 일도 있었다.
투표종사원과 소방대원에 의해 곧바로 꺼졌지만 전등 1개와 전선 일부가 탔다. 발화 지점이 투표소와 약간 떨어져 있어 투표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오후 1시 21분께 군산시 수송동 한 투표소에서 고모(86)씨가 정신을 잃고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는 일이 있었다. 고씨는 바닥에 쓰러지면서 눈가에 상처를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오전 9시 39분께 투표를 마친 신모(78)씨가 남원시 인월면 한 투표소를 나서다 빗길에 미끄러져 다치기도 했다.
투표소를 잘못 찾아 온 유권자가 항의해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6시22분께 전북 군산시 한 투표소를 찾은 김모(83)씨는 "잘못 찾아왔다"는 선거사무원의 말에 격분해 "나 여기서 투표할 거다. 내 투표용지 달라"며 소란을 피웠다. 출동한 경찰은 그를 관할 투표소로 안내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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