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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전국 20건 산불…강원 삼척, 현재 ‘주불 진화’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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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지난 주말 전국에서 총 20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다. 이들 산불 대부분은 현재 주불 진화가 완료돼 잔불진화 및 뒷불감시가 진행되고 있지만 강원도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과 야간 진화작업의 어려움 등으로 주불 진화가 더딘 상황이다.


8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6일~7일 사이 발생한 산불은 6일 16건과 7일 4건으로 각각 집계된다. 특히 6일에는 강원도 강릉시와 삼척시, 경상북도 상주시 등지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피해상황을 늘리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주불 진화지역의 잠정 피해면적은 6일 3.38㏊와 7일 65.31㏊다. 이중 양일간 발생한 산불 피해현황에서 강원 강릉(50㏊·7일자 추산)과 경북 상주(13㏊·7일자 추산)가 차지하는 비중은 91.7%에 이르며 산불진화가 진행 중인 강원 삼척지역의 피해면적을 포함시킬 경우 피해규모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 피해면적은 주불 진화가 완료된 시점에 잠정치를 추산할 수 있다”며 “이를 감안할 때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상황은 강릉과 상주지역 산불로 인한 것이 대부분으로 아직 주불이 잡히지 않은 삼척지역을 함께 고려한다면 산불 피해규모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삼척의 경우 산불 진화률이 30%에서 크게 높아지지 않는 상황이기도 하다. 7일 이 일대를 중심으로 강풍이 불면서 산불이 주변 산림으로 번져간 데다 야간에는 헬기를 동원할 수 없는 한계로 진화가 더뎌진 까닭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8일 오전 5시 30분쯤 삼척 산불현장에 28대의 진화용 헬기가 재차 투입되고 5000여명의 인력이 산불진화에 총력을 가하고 있다”며 “산불진화 역량을 집중시켜 이 일대 주불을 잡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척 이외에 지역에선 8일 오전 6시까지 추가로 접수된 산불건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강릉에서 잔불진화가 진행되는 중 일부 산림에서 다시 불길이 올라온 데 따른 진화작업은 계속되는 상황이다.


산불진화는 주불진화, 잔불진화, 뒷불감시 등의 단계로 이뤄진다. 산불의 원인이 된 주된 불길을 진화하고 주변에 남은 불씨를 제거, 일정 기간 산불의 재발을 감시하는 수순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강릉은 남은 불씨 중 일부가 살아나 진화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산림청은 설명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은 주불이 진화되더라도 잔불이 남아 불씨가 커질 수 있는 여지를 갖는다”며 “이를 감지하고 산불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산불이 발생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현재도 잔불진화와 뒷불감시를 계속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강릉도 현재 잔불진화와 뒷불감시가 진행 중으로 불씨가 완전히 진화된 것은 아니지만 큰불로 번져갈 우려는 적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특히 “산림청과 지자체, 소방당국의 산불진화와 별개로 실화에 의한 산불방지를 위한 국민 개개인의 각별한 주의와 관심이 요구되기도 한다”는 그는 “강원도 강릉·삼척, 경북 상주 등지에서의 대형 산불 모두 산중턱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 입산자 실화 가능성이 크다”며 “실화에 의한 산불이 재차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들이 동참해 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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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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