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바른정당 일부 의원 복당 선언, 황당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더불어민주당은 2일 바른정당 소속 일부 의원들의 자유한국당에 복당 선언과 관련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대위 윤관석 공보단장은 이날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 바른정당 의원 일부가 오늘 탈당해 ‘옛집’으로 돌아간다고 선언했다"면서 "이들이 석 달 전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할 때 발표했던 창당 이유와 별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윤 단장은 "이들은 당시 창당 발기문에서도 경제와 안보 위기를 언급하며 '위기 극복에 앞장서야 할 국가 리더십은 실종됐고 권력은 사유화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를 얘기하며 '과감하게 보수 혁신의 길에 나섰다'고 주장했다"고 소개했다.

윤 단장은 한국당 복당 의사를 밝힌 의원 가운데는 박근혜 대통령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이었던 권성동 의원,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이었던 김성태 의원도 포함된 것과 관련해 "철저한 자기 부정이자 스스로 국정농단 세력의 일원이었음을 입증한 셈"이라고 말했다.

윤 단장은 "석 달 동안 달라진 것은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이 홍준표 후보 지지율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 외엔 없다"면서 "국정농단 세력에 백기 투항한 ‘보따리’ 정치인, ‘철새’ 정치인들은 더 이상 ‘국민’과 ‘보수’를 언급하지 말라"고 질타했다. 이어 "부패기득권 ‘친박’ 세력의 부활과 정권연장 술수는 결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