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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 탈당했지만…바른정당 의원들 "올바른 보수 재건할 것"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9초

김용태 "바른정당 창당취지 유효…올바른 보수 재건 할 것"
김영우 "지금 탈당하는 건 비상식적…정도가 아니야"
이혜훈 "보수개혁 없는 단일화, 영원히 죽는일"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13명의 바른정당 의원이 탈당해 자유한국당 입당을 선언한 가운데 바른정당에 남아있는 의원들은 2일 "바른정당을 탈당하지 않겠다"며 탈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는 김성태, 권성동, 김재경, 홍문표, 홍일표, 여상규, 박성중, 이진복, 이군현, 박순자, 김학용, 장제원, 황영철 의원 총 13명의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보수단일화를 통한 정권 창출을 위해 바른정당을 떠나 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다"면서 "홍 후보와 보수의 집권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당에 남아있는 바른정당 의원들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이들의 탈당을 비판했다.


김용태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바른정당 창당 취지는 여전히 옳고 유효하다”며 “바른정당을 탈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금 대선 가도에서는 힘에 부치고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이 뼈아픈 현실"이라며 "그럼에도 제대로 된 보수를 세워야 한다는 역사적 과제는 여전히 바른정당의 몫으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승민 후보는 적법적 절차로 선출된 바른정당의 대통령 후보"라며 "유 후보가 끝까지 대선을 완주하겠다고 뜻을 굽히지 않는다면 그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정당민주주의"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과 소통하면서 국민 속에서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는 올바른 보수를 재건하는 일에 미력이나마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바른정당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탈당과 관련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금 탈당한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 정도가 아니다"라며 "무엇보다 마음속에서부터 내키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탈당이유가)좌파집권을 막기 위해서라지만 그것이 목적이라면 탈당도 늦었고 후보단일화 주장도 설득력이 없다"며 "특히 자유한국당은 후보를 내서는 안 될 정당이라고 의원총회와 지도부 회의 때마나 마이크를 잡고 얘기했는데 상황 좀 어렵다고 우리가 한 말을 우리가 뒤집나"고 꼬집었다.


이어 "좌파에 정권을 넘겨주기 싫었으면 좀 더 제대로 정치를 잘했어야 한다"며 "반기문 눈치보고 안철수 눈치보고 오락가락 하다가 이제 와서 당을 떠나는 건 웃지 못 할 코미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지금은 좌파정권이냐 우파정권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 그리고 헌법과 법률을 존중하는 성숙한 정치, 바른정치를 실현한다는 생각으로 정치해야한다"며 "선거 때문에 공당의 의원이 갑자기 탈당을 하거나 자당의 후보 아닌 다른 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것은 절대로 후손에게 물려줘서는 안 될 비민주적인 정치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 역시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정권을 잡아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서 보수의 잘못을 또 덮고 간다면 이번엔 집권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을 것"이라며 "결국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으려면 보수가 바뀌고 개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가 바뀌고 개혁되는 길은 고통스럽고 외롭지만 보수가 살고, 영원히 살기 위해서 꿋꿋이 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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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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