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에이전트레이디스 최종일 연장 첫번째 홀서 우승버디, 한국 올 시즌 4승 합작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통쾌한 설욕전."
김하늘(29ㆍ하이트진로)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2017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30일 일본 시즈오카현 미시마시 그랑필즈골프장(파72ㆍ6501야드)에서 끝난 사이버에이전트레이디스토너먼트(총상금 7000만엔) 최종일 2언더파를 보태 스즈키 아이(일본)와 동타(7언더파 209타)를 만든 뒤 18번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 버디를 솎아냈다. 우승상금은 1260만엔(1억2800만원)이다.
이 대회가 바로 지난해 후쿠시마 히로코(일본)와의 연장전에서 분패했던 무대다. 당시 불과 1m 파 퍼팅을 놓친 뒤 두고두고 속을 태웠다. 다시 한 번 연장혈투 끝에 우승컵을 품에 안아 화끈하게 분풀이에 성공한 셈이다. 이날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페어웨이안착률 78.57%에 그린적중률 88.9%의 정확도가 돋보였다. 연장전에서는 119야드 거리에서의 피칭 웨지 샷을 홀 3m 지점에 붙여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11월 2016시즌 최종전 리코컵에서 메이저 첫 승을 일궈낸 이후 5개월 만에 통산 4승째다. 2014년 퀄리파잉(Q)스쿨을 공동 13위로 통과해 2015년 JLPGA투어에 입성해 9월 먼싱웨어레이디스를 제패했고, 지난해는 2승을 쓸어 담아 일본무대에서도 성공신화를 써가고 있는 상황이다. "티 샷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성적이 나고 있다"며 "올해 목표는 3승"이라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한국은 안선주(30)의 개막전(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 우승에 이어 전미정(35ㆍPRGR레이디스컵)과 이민영(25ㆍ한화ㆍ야마하레이디스)까지 벌써 4승째를 합작한 상황이다. 9개 대회에서 4승, 우승확률이 무려 44.44%다. 전미정이 공동 6위(2언더파 214타), 이민영은 공동 8위(1언더파 215타)에 올라 '챔프군단'이 여전히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안선주 역시 공동 11위(1오버파 217타)를 차지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